이첩 당일 尹, 신범철·임기훈에게도 전화…분주했던 대통령실·국방부

김영훈 2024. 6. 19. 23: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병대원 순직 사건이 해병대 수사단에서 경찰로 이첩됐던 지난해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과 임기훈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도 세 차례 통화했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시점에 통화가 이뤄졌는지 김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병대 수사단이 사건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던 지난해 8월 2일.

이첩 직후인 낮 12시부터 1시 사이 윤석열 대통령은 개인 휴대전화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세 차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달 9일 : "국방부 장관에게 이렇게 좀 질책을 했습니다. 시신을 수습하는 그런 일인데 왜 이렇게 무리하게 진행을 해서 이런 인명사고가 나게 하느냐."]

이후 윤 대통령은 오후 1시 25분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에게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통화는 4분 51초 동안 이어집니다.

오후 4시 21분, 윤 대통령은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에게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3시간 뒤인 오후 7시 20분쯤 군 검찰은 사건 기록을 경북경찰청에서 회수합니다.

같은 날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이시원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은 임 비서관과 다섯 차례, 신 차관과는 세 차례 통화했습니다.

이 비서관은 이날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도 네 차례에 걸쳐 문자와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첩됐던 사건 기록이 당일 회수되기까지 반나절 동안 분주하게 연락이 오간 겁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비서관과 통화하는 건 문제가 아니"라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통화 기록이 확인됐을 뿐 실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오는 21일 국회 법사위의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엔 이종섭 전 장관과 유재은 법무관리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함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등이 출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김성일 임홍근/영상편집:최근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영훈 기자 (hu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