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 ‘레드카펫 환대’ 김정은…외신 “관계재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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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밀착 관계를 과시한 가운데,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환대를 자세히 전하며 이번 만남이 '관계재편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북한이 24년만에 방북한 푸틴 대통령에게 '열렬한 팡파르'를 안겼다"면서 북러 친선 관계를 최대로 과시하기 위한 북한의 환영 노력에 특히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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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밀착 관계를 과시한 가운데,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환대를 자세히 전하며 이번 만남이 '관계재편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북한이 24년만에 방북한 푸틴 대통령에게 '열렬한 팡파르'를 안겼다"면서 북러 친선 관계를 최대로 과시하기 위한 북한의 환영 노력에 특히 주목했습니다.
CNN은 "북한을 철권통치하는 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새벽 2시쯤 평양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을 영접하며 눈에 띄게 환하게 웃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세계 무대에서 고립됐고, 전염병(코로나19) 이후 수도에서 다른 세계 지도자를 맞이한 적이 없는 김 위원장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CNN은 또 환영 인파로 대표되는 양국의 밀착 관계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는 우려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을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해 한국과 미국의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절실히 필요한 재래식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할 수 있고, 기꺼이 공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NYT는 김 위원장이 새벽에 공항에서 '레드카펫 환영식'을 마친 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제 리무진 아우루스를 함께 타고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동안 평양 시내는 환한 불빛으로 가득찼다며, 만성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의 실상을 꼬집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두 정상이 영빈관으로 가는 길에 푸틴 대통령의 초상화가 빽빽하게 걸려 있었다고 묘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매체가 두 정상이 영빈관으로 이동하며 "억눌린 속마음을 나누고 북러 관계를 더욱 확실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마음을 열었다"고 보도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이번 방문이 수십 년 동안의 북러 관계를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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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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