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지하차도' 곧 재개통…유족 "진상 규명부터"
[앵커]
앞으로 약 한 달 뒤면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됩니다.
충청북도는 침수방지 시설을 갖추고 이달 말 지하차도를 다시 개통할 예정인데요.
전문가는 안전시설만큼이나 현장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오송참사가 발생한 청주시 궁평2지하차도 한켠에 국화꽃이 놓였습니다.
참사 당시 다수의 사상자가 발견된 버스가 있던 곳입니다.
유족이 지하차도 내부로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은경 /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제가 보는 저 터널 안은 마치 죽음의 터널과 같습니다. 그 죽음의 터널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제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어서…"
그간 궁평2지하차도는 내부 정비 등의 이유로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천재상 기자/genius@yna.co.kr> "충북도는 진입차단 시설과 같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물을 설치하고 이달 말 지하차도를 다시 개통하기로 했습니다."
오송참사는 당시 지하도로 진입하는 차량을 막는 시설이 없어 피해 규모가 커졌습니다.
이 같은 시설 미비는 전국적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최근 감사원 조사 결과 전국 지하차도 가운데 16.8%는 침수 위험이 큰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약 90%는 내부에 고립된 사람들이 이용할 비상 탈출구와 사다리를 갖추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전시설 설치 못지 않게 차량 통제 등 행정 대응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최근 기후변화 등 영향으로 강우량을 예측하기 어려워 언제든 위험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겁니다.
<정창삼 /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현재 교량이라든가 이런 것들 때문에 제방 공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외수 범람이 가능한 지역들에 대해서 현장관리를 통해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궁평2지하차도를 둘러본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오송참사가 부실 행정 때문에 발생한 만큼, 진상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선영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오송참사) 1주기를 마주하는 즈음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이런 것들이 이뤄져야 제대로 상처가 치유되는…"
지역 야권에서도 단체장 등 최고책임자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오송참사 #궁평2지하차도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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