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불법 이주 급증”…中과 비자 면제 중단한다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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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 정부가 중국과의 90일 무비자 체류 협정 효력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에콰도르로 입국하는 중국인들의 '불법 이주' 흐름이 확연히 증가했다는 판단에서다.
에콰도르는 중국과의 협정에 따라 관광이나 단순 방문 등 목적으로 입국한 중국인들에게 90일 동안 무비자로 자국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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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 정부가 중국과의 90일 무비자 체류 협정 효력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에콰도르로 입국하는 중국인들의 ‘불법 이주’ 흐름이 확연히 증가했다는 판단에서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18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간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요건 상호 면제에 관한 협정 효력을 한시적으로 멈출 것"이라며 "이는 정상적인 출국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중국인들의 숫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중국과의 협정에 따라 관광이나 단순 방문 등 목적으로 입국한 중국인들에게 90일 동안 무비자로 자국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으로부터 이주자 유입이 "우려할 정도로 급증한" 데 이어 입국자 약 50%는 제 때 출국했다는 기록 없이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콰도르 정부는 그 정확한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인들이 에콰도르에 불법 체류하거나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미주 대륙 내 다른 목적지로 떠난 것으로 외교부는 추정했다. 목적지에 대한 에콰도르 측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미국행을 바라는 중국 이민자들이 에콰도르를 미주 대륙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수년 간 마약 밀매 갱단과 연관된 폭력 사태로 치안이 극도로 악화하자 에콰도르인들이 모국을 등지고 미국으로 향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미국의 스페인어 방송 TV네트워크인 우니비시온(유니비전)에 따르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의해 단속된 에콰도르 이민자는 2019년 1만3000명에서 지난해 11만7487건으로 9배 늘었다.
지난해 에콰도르 현지 일간지인 엘우니베르소는 에콰도르에서 중미 파나마를 거쳐 멕시코까지 이르는 ‘불법 조직 이민 루트’가 활성화한 상황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중국 이민자들도 이 루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파나마 공공안전부는 콜롬비아 북쪽과 파나마 남쪽 열대우림 지역인 다리엔 갭을 육로로 통과한 이민자 중 에콰도르와 중국 출신이 지난해 각각 2번째와 4번째로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미 CNN방송은 미국 정부 통계를 인용, 2023년 1∼11월 3만1000 명 이상의 중국 국민이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법 집행 당국에 적발됐다고 전했다.
이는 그 이전 10년간의 연평균 수치인 1500명의 20배가 넘는 수치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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