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위' 박건우 "타격왕 욕심 없다…우타자로 꾸준히 3할 칠 것"

원태성 기자 2024. 6. 1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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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2위인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박건우가 '타격왕'이 아닌 건강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그러나 박건우는 경기 후 타격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에게 타격왕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박건우는 매년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지만 정작 '타격 1위'에 오른 적은 없다.

박건우는 "타격 2위를 할 때도 기록에 신경을 쓰다 보니 타격폼이 무너지더라"라며 "타격왕을 신경 쓰기보다 건강하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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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2안타 1홈런…타율 0.355로 1위 에레디아 추격 중
"타율 신경 쓰면 타격폼 무너져…건강하게 야구하는 것에 집중할 것"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NC 박건우가 2점 홈런을 쏘아올린 후 앞선 이닝에서 홈런을 때린 데이비슨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4.6.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타격 2위인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박건우가 '타격왕'이 아닌 건강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박건우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박건우의 맹타 속에 팀은 7-5로 이겼다.

박건우는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이 0.355로 상승했다. 1위 길레르모 에레디아(0.369)를 추격하고 있다.

아직 이른 시점이긴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기에 생애 첫 타격왕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그러나 박건우는 경기 후 타격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에게 타격왕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 이유에 관해 묻자 "타격왕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라는 답이 돌아왔다.

박건우는 매년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지만 정작 '타격 1위'에 오른 적은 없다. 2017년 0.366의 고타율을 기록했지만 김선빈(KIA 타이거즈)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건우는 "타격 2위를 할 때도 기록에 신경을 쓰다 보니 타격폼이 무너지더라"라며 "타격왕을 신경 쓰기보다 건강하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자신만의 목표이자 바람을 전했다.

박건우는 "우타자로서 매년 3할을 치고 싶다"며 "야구를 오래 본 사람은 알겠지만 3할을 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우타자 선배인 김태균 선배나 이대호 선배를 존경한다"며 "나 또한 그분들처럼 매 시즌 건강하게 3할을 치기 위해 노력하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건우는 이날 2안타를 추가해 박용택(2020년 은퇴)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2504개)과 타이를 이룬 주장 손아섭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박건우는 "1개만 더 추가하면 신기록 경신인데 미리 축하를 전한다"며 "손아섭을 매일 보면서 오히려 더 노력하고 겸손해질 수 있다. 많은 어린 선수들이 손아섭을 보면서 더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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