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희비’ 울산은 승부차기 진땀승, 전북은 탈락···코리아컵 16강 8경기 중 6경기서 승부차기 혈투, K리그2 두 팀 생존

이정호 기자 2024. 6. 1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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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김민우의 동점골 세리머니. 대한축구협회 제공



K리그1(1부) 선두 울산HD가 힘겹게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홈 경기에서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K리그2(2부) 경남FC과 90분 동안 3-3, 연장전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15분 만에 경남 조상준에게 선제 실점한 울산은 전반 42분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청용의 슈팅이 골대에 들어가기 직전 경남 이민기가 팔로 쳐내면서 주심은 울산의 페널티킥을 선언하며 이민기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그러나 1-1 동점 이후에도 울산은 좀처럼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경남 이민혁이 후반 17분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었다. 울산은 후반 30분 아타루, 34분 엄원상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는가 싶었으나, 39분 경남 이종언이 재빠른 몸놀림으로 울산 수비수 3명을 무력화하고서 오른발 슈팅으로 3-3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경남은 연장 전반 12분 설현진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가르면서 기어이 4-3, 역전에 성공했다. 울산은 연장 후반 10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그대로 때린 김민우의 왼발 슈팅이 빗맞고도 포물선을 그린 행운의 골이 되면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백업 골키퍼 문현호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 천신만고 끝에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 현대는 하부 리그 팀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은 김포 솔터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김포FC에 0-1로 패했다. K리그1에서 최악의 부진 속에 11위로 추락한 전북은 올 시즌 우승을 노려볼만 한 유일한 대회인 코리아컵에서 조기 탈락하며 더욱 암울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기대를 모으며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은 공식전 4경기(1무3패)째 데뷔승을 올리지 못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김천 상무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해 간신히 8강에 합류했다.

광주FC는 부천FC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겨 2년 연속 8강에 진출했다. 광주는 전반전에 이건희(2골), 가브리엘이 3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8경기 중 2경기만 90분 안에 끝났고, 6경기에서는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가 펼쳐졌다. K리그1에서는 포항, 광주, 울산, 인천, 서울, 대전 6개 팀이, 2부에서는 김포와 성남FC 2팀이 8강행 티켓을 가져갔다.

◇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결과(19일)

포항(K1) 1-1<승부차기 5-4> 수원(K2)

김포(K2) 1-0 전북(K1)

광주(K1) 3-2 부천(K2)

성남(K2) 1-1<승부차기 5-4> 충북청주(K2)

울산(K1) 4-4<승부차기 3-0> 경남(K2)

인천(K1) 0-0<승부차기 4-3> 김천(K1)

서울(K1) 0-0<승부차기 5-4> 강원(K1)

제주(K1) 0-0<승부차기 8-7> 대전(K1)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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