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유재석 아역으로 데뷔부터 모태 솔로 해명까지...“스스로 자책한 이유”
‘유퀴즈’에 배우 여진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여진구,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 트럭을 온몸으로 막아낸 고등학생 슈퍼맨 김윤서·김연준 학생이 출연했다.
이날 김연준 학생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윤서랑 배드민턴을 치고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버스를 놓쳤다. 걸어 내려가고 있었는데 도로 건너편에서 트럭이 조금씩 움직였다. 바로 뛰어가서 보니 운전석이 비어있었다. 트럭을 몸으로 받치고 있었는데 윤서가 119에 전화해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다른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를 함께 받쳤고, 차 안으로 들어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갔지만 차는 계속 내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윤서 학생은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내려오는 것만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
그 말을 듣던 유재석은 “어떻게 보면 두 학생뿐만 아니라 도와주신 많은 분들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조세호는 “연준 군이 윤서양과 함께 버스를 타기 위해 시간을 맞춰 갔다”고 물었다. 이에 유재석은 “이거 ‘선업튀’ 내용인데?”라며 농담을 던졌다. 김윤서 학생은 “너무 친한 친구다”고 해명했다.
아역 생활 당시 많은 사랑을 받은 여진구는 “그때가 저보다 선배 형들이 너무 인기가 좋았다”며 유승호, 이현우, 박지빈을 언급했다. 그는 “형들이 앞길을 엄청 잘 닦아주셨다. 저랑 한 4, 5살 차이 나니까 형들 전 작품을 제가 이어받으며 세대가 교체되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특혜를 많이 봤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여진구는 힘들었던 20살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스스로를 옥죄어왔던 것 같다. ‘잘해야 한다’ 무조건 칭찬을 들어야 하고, 좋은 모습을 항상 보여야 하고, 스스로를 많이 가뒀던 것 같다. 어릴 땐 그냥 연기하는 게 재밌고 즐겁게만 해왔는데 이젠 잘해내야 하는 배우가 돼야 하다 보니 즐길 수가 없어지니까 슬프더라”고 털어놨다. 또 “현장에 나가는 게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는데 이젠 해야 할 일들이 잔뜩 있는 공간으로 가는 느낌이 들고, 그런 고민거리나 시행착오들을 겪다 보니까 그때 했던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해서 스스로 많이 자책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여진구는 “10대 때는 촬영 현장과 학교의 반복이니까 이런 생각을 안 해봤는데, 처음으로 연기 외에 제 시간이 생긴 게 20살 때부터인데, 학교 등록금을 어떻게 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버스 노선도 모르고. 내가 진짜 연기만 하고 살았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항상 연기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생각보다 사회성이 되게 떨어지는 거다. 이걸 놓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고 제 현실을 눈치챘을 때 나 좀 심각하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호텔 델루나’가 스스로 칭찬을 해주고 싶은 작품이라고”라며 물었다. 여진구는 “되게 잘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임했는데 많은 분이 사랑을 해주셔서 고마운 작품이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상대역이었던 아이유를 언급하며 “두 시간을 칭찬해도 모자란 사람이다. 많이 놀라웠었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끼라고 해야 할까? 옆에서 보면서 너무 다채롭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조세호는 “인터뷰 때마다 모태솔로라고 했는데 어느 날 ‘양싱삼 이제 모솔이라고 못 하겠다’고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라며 물었다. 이에 여진구는 “그대로의 의미다. 나이가 28살이고”라며 “그때는 20대 초반이다 보니까 저를 부담스러워하는 분도 많았고 이게 사랑인가? 하는 감정 정도가 많았던 거 같은데 그런 시기들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모태 솔로라고 하는 것도 웃긴 것 같고”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저는 20살 때부터 30대를 기다렸다. 30대가 되면 이야기할 것도 많아지고 다른 모습들을 많은 분들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아역 생활에 대해 여진구는 “정말 큰 축복이다. 저라는 사람이 남겨져 있지 않냐. 그것도 8살 때부터. 긴 이력서가 남겨진 느낌이다. 가당키나 한 삶인가. 내가 뭐라고. 너무 축복인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10년간 수학 난제 11개를 해결해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는 “(난제는) 무수히 엄청나게 많다. 흔히 하는 수학에 대한 오해가 사람들이 하나씩 하나씩 풀다 보면 난제가 없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수학자들이 난제를 푸는 것도 잘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잘하고 더 주업으로 하는 게 난제를 찾아내는 일이다. 난제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수학과 종신 교수로 재직 중인 허준이 교수는 “필즈상 수상 2년 전인데 필즈상도 물론 굉장히 감사한 일이지만 종신 교수 임명 때가 훨씬 좋았다. 종신 교수직을 받기 전에는 단기 계약직의 연속이다. ‘다음 계약 전에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게 참 부담스러운데 종신 교수직을 제안 받으면 아무래도 가족들 생활도 안정되고”라고 전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가 자기님들의 인생으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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