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억' 롯데킬러 폭격한 거인의 방망이…'시리즈 원점' 김태형 감독 "타자들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았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3-5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KT 마운드를 폭격한 롯데는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의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전날(18일) 치열한 공방전 속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롯데. 하지만 19일 경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았다. 부진을 거듭한 끝에 2군으로 내려갔던 나균안이 첫 복귀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4자책)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던 까닭. 게다가 상대 선발 투수는 '롯데킬러'로 잘 알려진 고영표였다. 고영표는 롯데와 통산 25번의 맞대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강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롯데는 1회 경기 시작부터 고영표를 쉴 틈 없이 두들겼다. 롯데는 1회 '마황' 황성빈과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만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손호영이 KBO 역대 단독 4위에 해당되는 29경기 연속 안타를 적시타로 연결시키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 최항이 합작 4점을 더 보탰다. 그리고 2회 황성빈의 안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다시 한번 레이예스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물론 일방적인 경기는 아니었다. 1회 2사 만루의 위기를 탈출했던 나균안이 4회말 수비에서 오재일-장성우-황재균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도 적시타를 내주며 6-4 턱 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이로 인해 경기가 다소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는데, 롯데는 일찍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구승민과 진해수, 김상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KT 타선을 잠재우며 흐름을 빼앗기지 않으려 애썼다. 그리고 타선이 다시 응답했다.
롯데는 8회초 공격에서 나승엽과 황성빈의 적시타와 함께 상대 실책에 힘입어 4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고, 9회초 대주자로 투입됐던 김동혁의 생애 첫 3루타를 바탕으로 마련된 찬스에서 다시 한번 KT의 실책과 함께 윤동희의 투런홈런이 대폭발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롯데는 선발 나균안(5이닝 4실점) 이후 구승민(1이닝)-진해수(⅔이닝)-김상수(1⅓이닝)-현도훈(1실점)-박진(1이닝)을 차례로 투입해 뒷문을 걸어 잠갔다.
이날 롯데는 타선에서 손호영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장에 섰고, 황성빈이 3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 빅터 레이예스가 2안타 3타점 1득점, 나승엽이 2안타 2타점 1득점, 나승엽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고,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구승민과 진해수, 김상수가 큰 역할을 해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종료된 후 "경기 초반 상대의 선발 투수가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타자들이 놓치지 않고 잘 공략해 득점으로 연결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타격을 해줘 후반 다득점으로 연결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의 기쁜 소감을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