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모욕했는데, SON에게만 사과" 토트넘 전담 기자, 손흥민 인종차별에 이유 있는 분노→"불필요한 관심? 어리석다"

이현석 2024. 6. 1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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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래스디어 골드 유튜브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선수단에서 발생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토트넘 전담 기자까지 분노했다.

토트넘은 최근 선수단 내에서 발생한 인종차별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려 그 대상이 주장 손흥민이었으며, 손흥민을 인종차별 발언으로 괴롭힌 사람은 절친한 동료 벤탄쿠르였다. 벤탄쿠르는 조국 우루과이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터뷰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질문을 하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라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답했다.

벤탄쿠르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곧바로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매우 좋지 못한 농담이었어.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걸 알 거야,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야.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짧은 사과와 무성의한 태도에 사과에도 논란은 줄어들지 않았다.

토트넘은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력 기자 폴 오키프는 토트넘이 현재 휴가 중이기에 해당 사안을 미뤄뒀으며, 이후 입장을 낼지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토트넘이 침묵을 유지하자, 토트넘 공식 SNS에서 해당 논란을 두고 비판하는 팬과 농담이라고 옹호하는 팬들 사이의 분노가 커지는 등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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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영국 풋볼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 알래스디어 골드 기자가 해당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골드 기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일부 팬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골드 기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요약하며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해 '정말 멍청한 발언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악의적인 비하나 의도가 없더라도 그 발언 자체는 인종차별적이었다'라며 부정할 수 없는 인종차별 발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주장들도 지적했다. 골드는 '농담이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정말 형편없는 농담이다. 또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논리다. 이러한 이해의 방식은 정말 최악이다'라며 농담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크게 분노했다.

실제로 아직 여러 팬들이 분노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구호를 남기고 있지만, 일부 팬들은 해당 댓글에 "구단이 꼭 해당 사건에 대처할 필요는 없다", "벤탄쿠르는 소니에게 사과했고, 소니가 그것을 받았다"라며 이미 인종차별 사건이 마무리됐다는 듯한 추가 댓글을 남겼다.

그는 한국과 더불어 팬들의 분노에 대해서도 '이런 언급이 불필요한 분노를 쏠리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건 정말 어리석은 소리다'라며 '이 발언을 듣고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상처를 받았고,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난 상태일 것이다. 결국 그의 사과도 손흥민 개인에 그쳤다. 이 발언은 모든 한국인을 모욕했기에 제대로 모두에게 사과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팬들이 이번 일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또한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 서울을 방문하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전 오는 7월 한국에 방문해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여하며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상대하며, 이미 토트넘의 방문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골드는 이 부분에 대해 '손흥민은 당연히 투어에 참가한다.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 사건에 대해 다들 알고 싶을 것이다. 그런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라며 결국 대처가 미뤄지면 한국에서 일이 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골드는 자신의 의견이 팬들의 기분을 나쁘게 할 수 있지만 "잠깐 동안 인스타그램에 올라가는 사과문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과문을 다시 한번 꼬집었다.

토트넘 전담 기자까지 나서서 이번 사건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했다. 다만 토트넘은 여전히 침묵 중이다. 아시아 투어를 앞둔 상황에서 더 큰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토트넘의 대처가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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