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러 거래 차단 모든 것 다할 것”…푸틴 방북 연일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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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대해 연이틀 경계심을 표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우리는 이란과 북한 같은 나라들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계속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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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왕래는 양자의 일” 평가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대해 연이틀 경계심을 표출했다. 중국 정부는 북·러 “양자의 일”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우리는 이란과 북한 같은 나라들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계속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을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러시아는 고립 심화로 “절망적인 상태”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군수산업을 지원해 “냉전 종식 이래 유럽 전체에 대한 최대의 안보 위협에 연료를 대고 있다”며 북한·이란·중국을 싸잡아 비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러시아와 다른 권위주의 국가들의 매우 긴밀한 협력을 확인시켜준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과 핵 개발을 지원할 가능성도 우려한다”고 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어제 한·중 외교안보 대화에서 ‘북·러 교류가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맞는가’라는 질문에 “중국은 ‘북·러는 우호적 이웃으로 교류·협력과 관계 발전을 위한 정상적 필요가 있고, 관련 고위급 왕래는 두 주권 국가의 양자의 일’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린젠 대변인은 전날 한국 외교부가 중국 쪽 언급이라고 소개한 “러-북 간 교류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말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자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장기간 이어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양국(북·러) 고립·압박은 자동으로 그들이 유럽에서든 동북아에서든 미국 주도 동맹의 공동 위협에 함께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북-러 간 군사적 연계, 협력의 강화 등을 포함해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안보 환경이 한층 엄중해졌다.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일본은 계속 관련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 등에서 미국,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베이징/이본영 최현준 특파원, 홍석재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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