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성민석 부사장 영입 10개월만에 보직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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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성민석 최고사업책임자(COO) 부사장을 보직 해임했다.
업계에 따르면 성 부사장은 최근 COO직에서 보직 해임됐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 글로벌 사업전략 담당 임원을 거쳐 한온시스템 상품그룹 전략 및 운영총괄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했다.
당시 SK온은 성 부사장 영입에 대해 "비즈니스 파트너인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COO직을 신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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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성민석 최고사업책임자(COO) 부사장을 보직 해임했다. 지난해 8월 COO직을 신설하고 영입한지 10개월 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성 부사장은 최근 COO직에서 보직 해임됐다. 성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30년 가까이 몸 담아온 전문가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 글로벌 사업전략 담당 임원을 거쳐 한온시스템 상품그룹 전략 및 운영총괄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했다.
당시 SK온은 성 부사장 영입에 대해 "비즈니스 파트너인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COO직을 신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SK그룹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도로 각 계열사 사업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벌이는 상황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배터리와 에너지 사업이 리밸런싱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온은 전기차 수요 부진 등으로 지난해 58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해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2분기에도 200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올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7조5000억원의 규모의 설비 투자도 예고돼 있다. 이에 따라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차입금은 31조 9244억원에 달한다. 전 분기보다 3조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SK온에 대한 리밸런싱 작업이 이미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달 초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수석부회장으로 이동했고, SK그룹의 북미 사업을 총괄해온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이 SK온의 신임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 안팎에서는 SK온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고 당분간 업황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COO직을 없애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를 위한 조직 재정비와 후속 인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SK그룹은 오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사업 리밸런싱 방향성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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