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폭염에 산불까지…강풍타고 빠르게 확산

기온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 외곽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소방당국은 현지시각으로 19일 아테네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코로피에서 불이 나 인근 마을 2곳 주민들이 대피하고, 아테네와 코로피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가 봉쇄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아직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방 비행기와 헬리콥터, 소방차 수십 대와 소방관 50여명이 현장에 충돌했지만 불길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테네엔 기온 40도가 넘는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최근 몇 주간 비가 내리지 않아 토양이 매우 건조해진 탓에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 산불은 매년 여름철 자주 발생하지만, 최근 몇 년간 그 빈도와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그리스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산불이 11일 동안 계속돼 20명이 숨지고 서울 면적보다 더 넓은 810㎢가 불타는 등 유럽연합 관측 사상 최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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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