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문화예술회관 실감음향으로 재탄생…“유럽 오페라하우스처럼”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이 리모델링을 마쳤다. 음향·영상·조명 등 공연시설 전반을 새로 도입했다.
서초구는 서초문화예술회관이 생생한 음향과 화려한 영상미를 즐길 수 있는 최첨단 문화시설로 탈바꿈했다고 19일 밝혔다.
리모델링을 통해 공연장의 오래된 음향, 조명 등 공연시설을 포함해 대기실과 로비까지 이용자 맞춤형으로 새 단장했다고 한다.
공연장에는 서라운드 효과와 입체 음향으로 관객에게 공연장 중앙에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실감음향시스템’과 공연장의 잔향 시간을 1~3초까지 조정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 최적화된 음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잔향가변시스템’을 도입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 두 가지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한 공연장은 국내에서는 서초문화예술회관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잔향가변시스템은 도쿄 국제포럼홀, 스웨덴 왕립 오페라하우스 등에도 설치된 기술이다.
중앙에는 대형 LED스크린을 설치해 생생한 무대를 관객들에게 제공하고, 천장 조명도 추가 설치했다.
출연진 편의를 위해 대기실을 1인실 3개, 6인실 1개로 구성했다. 공용공간, 탈의실 등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관객 등의 이동 동선도 수정했다.
티켓 예약 시스템도 바꿨다. 기존에는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없어 현장에서 줄을 서는 불편이 컸지만, 이제 홈페이지에서 예스24 예매시스템과 연계해 사전 좌석 지정이 가능하다.
서초구는 전국 최초의 최첨단 음향시스템 도입인 만큼 전국 공연장의 음향감독을 초청해 실감음향·잔향가변 시스템을 동시에 구현해 들려주는 ‘음향 시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최첨단 음향시스템 도입으로 서초문화예술회관이 고품격 문화시설로 재탄생하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최첨단 시설에 걸맞은 다채로운 문화공연으로 서초구를 대한민국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