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사기술 지원 명문화...北, 무기개발 가속화?
[앵커]
북한과 러시아는 이번 회담에서 군사 분야 협력도 약속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군사기술 협력을 발전시키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러 정상회담에서 특히 주목된 건 양국의 군사 협력 강화 방안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바탕으로 군사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따라 러시아는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무기를 지원받은 러시아가 그 대가로 군사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을 명문화한 겁니다.
우선 북한이 취약한 공군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지원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북한의 전투기 성능과 지대공 미사일을 개량해 미 공군이나 탄도 미사일에 대한 방어력을 키우기 위한 북러 간 협력이 예상됩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장 관심을 가진 건 지대공 미사일 기술일 것이다. 미국의 공군력을 막고 그다음에 미국의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이 가장 필수적이거든요. 북한이 갖고 있는 주력기 미그-29나 23과 관련돼서 그 소프트웨어를 바꿔주는 거….]
하지만 북한은 재래식 무기 성능 개선에서 더 나아가 첨단 기술 지원까지 바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하는 기술이나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불분명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성능 개선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군사 기술 협력 과정에서 양측이 의견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이 분명히 제공하는 탄약과 물자 같은 것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도움이 되긴 하지만 자기들이 가진 핵심 역량을 넘겨줄 만큼의 대가가 과연 있는 건지에 대해서 러시아는 아마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무엇보다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이지만, 군사 기술 협력이 활성화돼 북한의 무기 개발과 성능 개선이 가속화 할 경우 한반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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