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메카 순례 중 고온으로 "최소 550명 사망"…사우디 언급 없어

김재영 기자 2024. 6. 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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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연례 순례(하지) 기간 동안 메카와 그 부근 지역의 고온으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19일 관리들이 말했다.

순례 도중 사망한 가족들의 시신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메카로 들어오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순례 기간 중의 열파로 인한 사망자 수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2024년 183만 명이 하지 순례에 참여했는데 22개 국에서 160만 명이 왔으며 사우디 내에서 22만2000명이 왔다고 하지 당국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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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시내 비상사태 단지에 시신 안치…가족들 수소문
올해 22개국 160만명 등 183만 무슬림 참여
[AP/뉴시스] 17일 아침 사우디 메카 순례자들이 하지 행사 중 마지막 의식인 악마에 돌 던지기를 위해 인근 미나의 기둥 행사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메카(사우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연례 순례(하지) 기간 동안 메카와 그 부근 지역의 고온으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19일 관리들이 말했다.

순례 도중 사망한 가족들의 시신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메카로 들어오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순례 기간 중의 열파로 인한 사망자 수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들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설명하거나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메카 내 알무아셈 구역의 비상사태 단지 앞에는 수백 명이 줄을 서서 실종된 가족들에 관한 정보를 하나라도알려고 애쓰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닷새 하지 동안 사망했다는 최소한 550명의 리스트가 돌고 있다. 현지 의료보조원 중 한 사람은 이 리스트가 사실로 보인다고 익명으로 AP 통신에 말하기도 했다.

이 보조원과 또다른 관리는 익명을 조건으로 비상 단지 안에는 최소한 '600구'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 리스트에는 사망 원인에 대한 것은 없다.

매년 하지를 맞아 저소득 무슬림 국가에서 수십 만 순례자들이 사우디 메카로 몰려든다. 전염 가능 질병이 대중 사이에 급속히 퍼질 수 있다.

그러나 올해는 높은 사망자 수에서 특별한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미 요르단, 튀니지 등 여러 나라에서 메카 순례자들이 고온의 열파 때문에 죽었다는 말이 돌고 있다.

18일 메카와 그 주변 지역 기온은 47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사우디 국립 기상센터에 나와 있다. 순례 행사 중 하나인 '악마에게 돌 던지기' 행사 때 여러 사람이 기절한 것을 목격한 사람들도 있다. 여러 이집트 인들이 가족들을 수소문하고 있다.

2024년 183만 명이 하지 순례에 참여했는데 22개 국에서 160만 명이 왔으며 사우디 내에서 22만2000명이 왔다고 하지 당국은 말했다.

메카의 비상사태 단지는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한 관리가 사망자의 이름과 국적을 큰소리로 말해준다. 알제리, 이집트 및 인도 국적이 거명되었다. 사망자의 유족이라고 말한 사람들은 시신 신원 확인을 위해 안으로 입장이 허용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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