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딱 1번 체질? 오타니, 베츠 대신 2G 연속 1번 출격→10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베츠 공백 지우는 불방망이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번 거포 오타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슈퍼스타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또 한 번 변신에 성공했다. 부상 여파로 '이도류'를 잠시 접고 올 시즌 '타타니'로만 활약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팀의 리드오프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1번 타자로 나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11-9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베츠의 부상 이탈로 2경기 연속 1번 타자로 나섰다. 전혀 어색함 없이 방망이를 더 가볍게 돌리고 있다. 18일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19일 경기에서도 멀티 히트에 타점과 득점을 생산했다.
장타력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1번 타자로 출전한 최근 2경기에서 3개의 장타를 뿜어냈다. 18일 2개의 2루타를 터뜨렸고, 19일에는 시즌 20호 홈런을 가동했다. '1번 거포'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셈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뽑아내면서 타격 기록들의 상승을 이뤘다. 시즌 타율 0.316 91안타 20홈런 49타점 57득점 33볼넷 16도루 출루율 0.388 장타율 0.608 OPS 0.996을 찍었다. 타율 6위, 출루율 9위, 장타율 2위, OPS 3위, 안타 3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공동 11위, 도루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드라마를 이뤄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4점, 2회말 2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4회까지 2-7로 뒤졌다. 6회와 7회 점수를 주고받으며 4-9까지 밀렸다.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고 승부를 뒤집었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제이슨 헤이워드가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며 8-9까지 추격했다. 이어서 오타니가 안타를 만들며 기회를 다시 열었고, 2사 1, 2루 기회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11-9 역전에 성공했다. 전세를 뒤집고 맞이한 9회말 수비에서 무실점을 마크하고 승리를 확정했다.
3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시즌 성적 46승 29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36승 38패)에 9경기 차로 앞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는 다저스가 독주 체제를 갖춘 가운데,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6승 38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7승 40패)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25승 48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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