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경기 연속 안타’ 롯데 손호영, “부모님 앞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아마추어 때 이후, 부모님이 야구장에 처음 오셨는데…,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경기에서 손호영(롯데 자이언츠)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2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 날 손호영은 3번 타자로 출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kt 선발 고영표의 2구째 134㎞/h 투심을 받아치며 2루까지 진출했다. 1타점 우전 적시타.
손호영은 이 날 안타로 지난 4월 17일 LG 트윈스전부터 2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역대 KBO 사상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손호영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작년까지만 해도 아무 것도 아니었던 제가 ‘무언가를 위해 안타를 친다’라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면서 “늘 팀의 승리를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진 일색이었던 롯데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날 역시 유독 롯데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고영표를 상대로 롯데 타선은 첫 회부터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케했다.
손호영은 “지금 팀 자체가 다 좋은 것 같다”면서 “타격 코치님들이 ‘어떻게 공략하자’ 이런 것들을 많이 해 주신다. 그 것들이 결과로 나타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이 날 부모님을 처음으로 경기장으로 초청했다고 했다.
손호영은 “롯데 이적 후 처음 뿐 아니라, 프로 데뷔한 뒤 한 번도 모신 적이 없다. 전에 한 번 오셨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제가 선발이 아니었다”며 웃은 뒤 “부모님 댁이 의왕이고 해서, 가까운 수원 경기니까 오시라고 했다. 사실 오늘은 선발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호영은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참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연속안타 3위 기록은 현재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지난 2018년 5월26일부터 6월30일까지 기록한 30경기 연속 안타다.
2위는 같은 팀 박정태가 지난 1999년 기록한 31경기. 1위는 박종호(전 LG 트윈스)가 2003년과 2004년 두 시즌에 걸쳐 기록한 39경기 연속안타다.
수원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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