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홈런 두 방 역전→8회 무사 1·3루 마무리 투입···불펜 없는 LG, KIA 필승조를 꺾었다[스경x승부처]
LG가 홈런 두 방으로 역전한 뒤 마무리를 8회말 무사 1·3루에 투입하는 승부수로 승리했다.
LG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7-5로 승리했다. 0-2로 뒤지던 7회초에 홈런만 2개를 뽑아 빅이닝을 만들었다.
6회까지 KIA 선발 제임스 네일에게 꽉 틀어막혀 있던 LG는 7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의 볼넷 뒤 6번 박동원의 좌월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네일은 1사후, 6.1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는 필승계투조를 가동했다. 그러나 좌완 최지민이 전날에 이어 불안정했다. 등판하자마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신민재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를 만들어놓고 강판됐다.
전상현이 등판했다. 그러나 1번 홍창기에게 던진 초구 시속 144㎞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갔고 홍창기가 당겨친 타구는 우측 펜스 뒤로 넘어갔다. 3점 홈런 한 방에 LG에게로 승기가 기울었다. 전상현은 문성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외야플라이에 이어 오스틴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점을 더 내줬다.
7회에만 대거 6점을 뽑자 LG도 필승조를 가동했다. 그러나 결국 접전이 됐다.
7회 등판한 김진성이 최형우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8회에는 이지강이 볼넷, 안타, 폭투에 적시타를 맞고 4-6까지 추격당한 채 무사 1·3루에서 교체됐다.
불펜 사정이 여유롭지 못한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다. 유영찬은 14~15일 롯데전에서 연투를 한 뒤 사흘을 쉬고 이날 2이닝 세이브를 위해 등판했다. 승부수였다.
그러나 첫 타자 9번 박찬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5-6,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2번 소크라테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루가 됐고, 3번 김도영과 9구까지 승부를 벌인 끝에 3루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8회에만 21개를 던져 9회를 확신할 수 없었다.
9회초를 잘 막으면 분위기상 승부해볼 수 있었지만 KIA 필승조는 추가 실점을 했다. 9회초 좌완 곽도규가 등판했으나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내야땅볼, 홍창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에서 2번 문성주의 내야 땅볼에 1점을 주고 말았다.
이후 위기를 잘 막았지만 2점 차로 벌어진 채 KIA는 9회에 들어갔고 1사후 나성범이 우전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우성이 2볼에서 친 3구째가 유격수에게 잡히면서 병살타가 돼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유영찬은 올시즌 처음으로 2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18일 패배로 3위가 됐던 LG는 다시 두산을 0.5경기 차로 밀어내 2위로 올라섰다. 선두 KIA와는 1.5경기 차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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