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범 슈퍼세이브' 서울, 강원과 혈투 끝 승부차기서 극적승...코리아컵 8강 진출

금윤호 기자 2024. 6. 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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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한 공방전 끝에 결국 승부차기에서 8강 진출팀이 결정됐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구 FA컵) 16강전에서 강원과 90분 동안 결판을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5-4로 이기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양 팀은 4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가운데 강원의 5번째 키커 류광현의 슛이 백종범의 선방에 막힌 반면 서울 5번째 키커로 나선 윌리안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 8강 진출권은 서울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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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강원과의 코리아컵 16강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하는 FC서울 골키퍼 백종범

(MHN스포츠 상암, 금윤호 기자) 지루한 공방전 끝에 결국 승부차기에서 8강 진출팀이 결정됐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구 FA컵) 16강전에서 강원과 90분 동안 결판을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5-4로 이기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서울은 주장 기성용과 직전 리그 경기에서 완장을 차고 나온 제시 린가드 등이 명단에서 제외됐고, 강원은 올 시즌 공격의 핵심으로 떠오른 양민혁과 야고가 휴식을 취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홈팀 서울이 주도했다. 서울은 전반 4분 만에 강성진의 침투패스를 받은 윌리안이 논스톱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강원 골키퍼 박청효에게 막혔다.

서울은 전반 6분 강주혁의 왼발 중거리슛과 전반 11분 강성진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문을 벗어나거나 박청효의 선방에 무산됐다.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강원의 카미야

이후에도 전반은 완전히 서울이 지배하는 흐름이었다. 서울은 이날 선발 데뷔전을 가진 강주혁의 번뜩이는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강원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그러나 조금씩 아쉬운 골 결정력과 박청효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경기는 비슷한 양상을 띄었다. 서울은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김신진이 올린 크로스를 강주혁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뒤이어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프리킥 슈팅과 강성진의 중거리슛이 나왔지만 강원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의 흐름이 이어지자 강원 윤정환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최성민을 빼고 갈레고를 투입했다. 그러자 서울 김기동 감독은 시게히로를 불러들이고 류재문을 밀어넣었다. 후에도 강원은 송준석과 유인수를 투입했고, 서울은 한승규, 박동진을 투입시키며 맞대응했다.

서울은 후반 33분 코너킥 때 황현수가 헤더가 빗나가고 김진야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자 위기를 넘긴 강원에게 주도권이 넘어갔다. 강원은 후반 41분 카미야가 먼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추가시간 류광현이 띄워준 공을 갈레고가 헤더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려 했지만 술라카가 걷어내면서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두 팀은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드리블을 시도하는 FC서울의 강주혁
19일 코리아컵 16강 강원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FC서울 선수들

연장전이 시작되자 후반 막판 밀렸던 서울이 다시 공세에 나섰다. 서울은 양쪽 측면을 활용하면서 상대를 흔들었고, 연장 전반 6분 윌리안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임상협의 머리에 걸리지 않았다.

연장 후반에 들어서자 서울은 김진야가 '막판 스퍼트'를 하며 강원 수비를 흔들었다. 김진야는 연장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박청효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남은 시간에도 경기는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흔든 가운데 서울은 후반 연장 10분 프리킥 때 박동진의 헤더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이번에도 박청효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치르게 됐다.

지켜보는 이와 차고 막는 선수들 모두 피말리는 승부차기에서는 결국 골키퍼의 선방으로 갈렸다. 양 팀은 4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가운데 강원의 5번째 키커 류광현의 슛이 백종범의 선방에 막힌 반면 서울 5번째 키커로 나선 윌리안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 8강 진출권은 서울의 몫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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