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현장리뷰] '무득점' 서울, 승부차기 혈투 끝 강원에 승리...8강 진출

김대식 2024. 6. 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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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상암=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무득점 공방에 이은 승부차기 끝에 FC서울이 코리아컵 8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무득점 연장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포항 스틸러스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서울은 윌리안, 강주혁, 강성진, 김신진, 시게히로, 팔로세비치, 이태석, 김진야, 술라카, 황현수, 백종범을 선발로 넣었다. 최근 경기력이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는 린가드는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원정팀 강원도 마찬가지였다. 강원은 웰링턴, 김해승, 최성민, 정한민, 강지훈, 카미야, 이유현, 류광현, 신민하, 이지솔, 박정효를 선발로 투입했다. 핵심 자원인 야고, 양민혁, 이상헌 등은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윤정환 강원 감독도 22일에 있을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선택을 내렸다.

전반 4분 서울이 처음으로 기회를 잡았다. 강성진이 중앙으로 접근하면서 윌리안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윌리안의 슈팅이 다소 부정확하면서 골키퍼에게 막혔다. 서울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8분 윌리안의 패스를 받은 강주혁이 곧바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이 초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전반 12분 서울의 패스플레이가 잘 전개되면서 강성진이 볼을 잡았다. 강성진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강원은 이지솔이 부상으로 쓰려졌고, 김우석이 투입됐다.

서울이 연달아 기회를 놓쳤다. 전반 16분 강성진이 우측에서 흔든 뒤에 김신진이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박청효 골키퍼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전반 23분 서울이 강원의 빌드업을 차단해 공격으로 전환했다. 팔로세비치가 마음 먹고 슈팅을 날렸지만 박청효가 쳐냈다.

서울은 계속해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29분에도 강주혁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많이 들어갔다. 전반 34분 강성진이 날린 회심의 슈팅 역시 박청효 손에 걸렸다. 서울도 전반 중반 이후로는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강원의 촘촘한 수비가 서울 공격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이 전반 막판에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전반 추가시간 윌리안의 슈팅이 박청효에게 막힌 뒤 강주혁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강원 육탄 방어가 팀을 구해냈다. 전반전은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서울이 주도하는 분위기 속에 경기가 전개됐다. 서울한테 지독하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2분 강성진이 좌측에서 과감하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강주혁이 달려들어 머리에는 맞췄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의 공격이 다시 위력을 잃기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강원은 후반 19분 최성민 대신 갈레고를 넣으면서 변화를 꾀했다. 서울도 시게히로 대신 류재문을 넣어주면서 중원에 힘을 보강했다. 서울은 후반 29분 박동진과 한승규까지 투입하면서 막판 승리를 노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후반 34분 코너킥에서 황현수의 헤더까지 나왔지만 골대 옆그물로 향했다. 서울은 골대 불운에도 시달렸다. 후반 36분 김진야가 과감하게 전진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된 후 골대를 강타했다. 세컨드볼은 강원이 처리했다. 강원도 골대 불운에 웃지 못했다. 후반 42분 카미야가 중원에서 홀로 전진해 중거리 슈팅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아쉽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강원이 경기 종료 직전에 서울을 연달아 위협했다. 류광현이 페널티박스에서 침착하게 공을 넘겨줬고, 갈레고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술라카가 골대 바로 앞에서 걷어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서로가 지친 나머지 공격 기회를 쉽게 만들어내지 못했다.

연장 후반 4분 김진야가 직접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 슈팅까지 날렸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김진야가 힘을 내줬다. 연장 후반 8분 김진야가 파고 들어 박동진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강원 수비가 몸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서울의 막판 공세도 힘을 잃어버렸고, 경기는 끝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강원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의 1번 키커는 모두 성공시켰다. 2번 키커로 나선 송준석과 임상협도 실수하지 않았다. 신민하와 박동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유현과 한승규도 성공시켰다. 강원의 5번 키커인 류광현이 백종범에게 막혔다. 서울의 마지막 키커인 윌리안이 성공시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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