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책 악몽의 밤' 한화 황영묵, 값진 교훈 얻었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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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황영묵(24)이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황영묵은 선두타자 김건희의 평범한 2루 땅볼을 놓쳐 첫 실책을 기록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었지만 황영묵의 몸을 날리지 않는 수비도 돋보였다.
한화는 황영묵의 두 번의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고 장시환이 후속타자 이주형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아 5-7,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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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황영묵(24)이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공격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지만 수비에서는 두 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황영묵은 19일 오후 6시30분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키움을 14-11로 꺾고 3연승을 완성했다.
황영묵은 올 시즌 한화 내야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24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입단한 황영묵은 야수 신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그는 근면성실한 모습으로 한화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영묵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백업 유격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군에 올라왔다. 그리고 그는 빼어난 타격능력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그렇게 한화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황영묵은 이날 악몽의 밤을 보냈다. 한화는 이날 1회말 3점, 3회말 4점을 획득하며 4회초를 앞두고 7-2까지 격차를 벌렸다. 경기 초반이지만 다섯 점의 점수차는 쉽게 뒤집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한화는 4회초 대거 4점을 실점했다. 황영묵의 실책이 발단이었다. 황영묵은 선두타자 김건희의 평범한 2루 땅볼을 놓쳐 첫 실책을 기록했다. 김건희의 강력한 타구를 잘 쫓아갔지만 포구 이후 공을 한 차례 떨궜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었지만 황영묵의 몸을 날리지 않는 수비도 돋보였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황영묵은 박수종의 평범한 2루 땅볼을 또 한 번 놓쳤다. 병살타를 노리기 위해 급하게 수비를 펼친 것이 문제였다. 한화는 황영묵의 두 번의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고 장시환이 후속타자 이주형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아 5-7,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는 계속되는 수비에서 2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6-7까지 쫓겼다. 타구가 황영묵의 글러브 끝에 닿았지만 끝내 잡지 못했다. 황영묵은 타구를 놓친 뒤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황영묵은 물론 이날 타격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청주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회말에는 1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친 후 몸을 아끼지 않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3회말에는 좌익수 왼쪽 2루타도 터트렸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실책을 모두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황영묵. 돈 주고도 못 살 값진 교훈을 얻은 하루였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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