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모솔 해명 "20대 초엔 女들 부담스러워해..사랑 경험 있다"(유퀴즈)[종합]

이유나 2024. 6. 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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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여진구가 데뷔 20년차 배우로 '유퀴즈'를 찾았다.

19일 방송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20년차 배우 여진구가 출연해 배우 인생을 되짚었다.

유재석은 "20년간 한 해도 쉬지 않고 작품을 한 배우"라며 "이 배우의 눈부신 연기인생을 대중이 지켜봤다"고 여진구를 소개했다.

여진구는 "저는 아직 20살 정도인것 같다"며 "2005년 데뷔해서 20년차가 됐다"고 웃었다.

개봉 예정인 영화 '하이재킹'에서 호흡을 맞춘 성동일과는 18년 전에 아빠와 막둥이 아들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 여진구는 "성동일 선배님이 어릴때 커피 타주던 제가 소맥을 타준다며 놀라신다"고 웃었다.

유재석은 "SBS '대결! 반전 드라마'라고 제가 '키스 못하는 남자' 편에 나왔는데 제 아역으로 나왔냐"고 물었다. 여진구는 "그 현장이 생각이 난다. 상대배우가 벼락을 맞는 설정이라 기억이 남았다"며 "엄마가 말씀해주셨다. 제가 유재석 씨 아역으로 연기생활 시작했다고"라고 말했다.

9살 �� '새드무비'로 SBS 연기대상 아역상까지 받았던 여진구는 "제가 봐도 지금보다 그때 더 연기를 잘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는 대본 두 세번만 읽으면 머리에 쏙 들어왔다. 엄마가 저에게 항상 '대본 좀 읽으라'고 하셨는데 '다 안다'고 했다. 머리속에 대새가 저절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타고났다"면서 "16살에 만난 '해를 품은 달'에서 국민 남동생, 진구오빠로 불리었다"고 칭찬했다. 여진구는 "당시 아역 출신 형들이 길을 잘 닦아둬서 제가 특혜를 많이 받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중학교 �� 전교 부회장에 공부도 꽤 잘했다는 평가에 "중학교까지는 벼락치기하면 성적이 나왔는데 고등학교때부터는 안되더라"라고 웃었다.

영화 '화이'를 통해 아역 여진구를 배우 여진구로 각인시키고 당시 17살에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최연소 수상자가 됐던 여진구.

그는 "영화를 당시에 어려서 못봤다. 20살 되서 봤다. 당시 개인적으로 힘들 때였는데 '해품달' '보고싶다' '화이' 연달아 작품이 잘되면서 스스로를 많이 옥죄어 왔던 것 같다. 잘해야한다고 스스로 많이 가뒀다. 그 전에는 즐기면서 연기했는데 프로페셔널한 배우로 되다보니 무섭고 해야 할 일들이 잔뜩 있는 공간이 됐다"고 성장통을 언급했다.

영화 '화이; 이전의 어린시절 작품을 볼때면 지금봐도 너무 즐겁고 재미있게 연기하는 순간들이 보였다는 그는 순수하게 연기했던 어린 시절 나의 장점들을 하루 빨리 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20살 연기자와 인간 여진구 사이에서 혼란을 느꼈다는 여진구는 "대학교에 진학했는데 등록금을 어떻게 내야할지도 모르겠고 은행업무나 버스 노선도 모르더라. 인간관계에서도 오히려 멍해지더라. 어떻게 스몰토크를 해야할지 모르겠고 생각보다 사회성이 되게 떨어지더라. 제 현실을 눈치챘을 때 혼자 즉흥적으로 기차를 타고 부산에 내려갔다. 눈이 내려 중간에 내리고 눈을 맞았다. 그때도 뭔가 무서워서 꽁꽁 싸매고 나왔다. 매니저나 가족 없이 가는게 두려웠다. 하나씩 내려놓고 식당에 가서 밥도 먹어봤다. 우리 가게에 세자가 왔다고 좋아해주시고 반찬도 더 주시고 행복하더라. 그 순간이 제 삶을 바꾼 전환점이었다. 저 스스로 칭찬해줄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만났던 '호텔 델루나'에 대해서는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사랑을 많이 해주셔서 고마운 작품"이라며 "아이유 씨는 옆에서 지켜보며 많이 놀랐고, 다채로운 사람"이라고 평했다.

축구 국가대표 황희찬 선수와 닮은꼴에 대해서는 "희찬이 형 덕분에 제가 요즘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다. 형님이 활약하실때마다 칭찬을 많이 받는다. 제가 형님을 닮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모태솔로라고 밝힌 바 있던 여진구는 "양심상 모솔이라고 못하겠다. 저도 사랑한 경험이 있다"며 "20대 초반에는 저를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았고 이게 사랑인가 하는 감정인지 헷갈렸는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웃었다.

조세호는 "제가 결혼한다고 하니 저에게도 결혼하는 분이 첫사랑이냐고 물어보신다"며 "저도 격한 사랑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조셉이 의외로 많이 만났어요"라고 말하다 예비신랑임을 깨닫고 입을 닫았다. 조세호는 "'선업튀' 선재처럼 우리리그에는 병재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유재석은 "업고 튀기는 병재가 더 좋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여진구는 30대에 대해 "20살 때부터 30대를 기다렸다. 30대가 되면 이야기할것도 많아지고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姸� 않을까"라며 "아역생활은 제게 정말 큰 축복이다. 저라는 사람이 남겨져 있지 않나. 8살때부터. 긴 이력서가 이미 남겨진 느낌"이라며 뿌듯해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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