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행동 위기 학생’ 전담 학교 설립 주장…“낙인 등 부작용 우려”

이지현 2024. 6. 19. 22: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이달 초 초등학생이 교사를 때린 영상이 일반에 공개돼 사회적 파장이 컸죠.

이후 한 대안으로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을 위해 전담 학교를 설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낙인 등 부작용 우려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교사노조 단체가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을 둘러싼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한 목소리로 토로했습니다.

수업 차질은 물론 교권과 학습권이 동시에 침해받는다는 하소연입니다.

[김용서/전국교사노조 위원장 : "두려움과 무력감, 폭언, 폭행 등에 노출되는 상황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교육 환경은 더욱 황폐화되고…."]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이 의무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관련법의 제·개정을 요구했습니다.

또 교육 활동과 생활 지도를 위한 수업 방해 학생 분리의 법제화도 촉구했습니다.

'정서 행동 위기 학생' 전담 학교 설립도 주장했는데, 심리 치료와 별도의 학습 관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을 위한 병원 연계형 대안 공립학교를 설립하라."]

하지만, 낙인 같은 부작용과 '정서 위기 학생'에 대한 기준 설정 등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은혁기/전주교대 교수 : "낙인 찍기 비슷하게 해서 어떤 기관에 수용한다든가,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여러 가지 부분에서 고민해봐야…."]

정서 위기를 겪을 경우 집단 치료나 교육이 어렵고, 긴 시간 한 데 모아둘 경우 부정적인 상호 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또 학교마다 교육 심리 전문 인력을 두고, 병원형 위(Wee)센터를 확대하는 등 기존 교육 체계 안에서 해법을 찾자는 목소리도 큽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이지현 기자 (id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