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행동 위기 학생’ 전담 학교 설립 주장…“낙인 등 부작용 우려”
[KBS 전주] [앵커]
이달 초 초등학생이 교사를 때린 영상이 일반에 공개돼 사회적 파장이 컸죠.
이후 한 대안으로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을 위해 전담 학교를 설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낙인 등 부작용 우려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교사노조 단체가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을 둘러싼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한 목소리로 토로했습니다.
수업 차질은 물론 교권과 학습권이 동시에 침해받는다는 하소연입니다.
[김용서/전국교사노조 위원장 : "두려움과 무력감, 폭언, 폭행 등에 노출되는 상황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교육 환경은 더욱 황폐화되고…."]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이 의무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관련법의 제·개정을 요구했습니다.
또 교육 활동과 생활 지도를 위한 수업 방해 학생 분리의 법제화도 촉구했습니다.
'정서 행동 위기 학생' 전담 학교 설립도 주장했는데, 심리 치료와 별도의 학습 관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을 위한 병원 연계형 대안 공립학교를 설립하라."]
하지만, 낙인 같은 부작용과 '정서 위기 학생'에 대한 기준 설정 등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은혁기/전주교대 교수 : "낙인 찍기 비슷하게 해서 어떤 기관에 수용한다든가,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여러 가지 부분에서 고민해봐야…."]
정서 위기를 겪을 경우 집단 치료나 교육이 어렵고, 긴 시간 한 데 모아둘 경우 부정적인 상호 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또 학교마다 교육 심리 전문 인력을 두고, 병원형 위(Wee)센터를 확대하는 등 기존 교육 체계 안에서 해법을 찾자는 목소리도 큽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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