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최재성 "사당화 증표"(종합2보)

김지은 기자 2024. 6. 19.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19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아버지" 등의 표현을 쓰며 찬사를 쏟아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최근 '당원권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 마무리된 것을 거론하며 "역사는 민주당의 이번 일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민구 "집안의 큰 어른" 정청래 "지금은 이재명 시대"
당내 일각 "'사당화·일극체제' 단면…민주당에 도움 안돼"
"강민구, 개인 아닌 최고 위원…임명자인 이 대표 감별 능력 의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턱을 만지고 있다. 2024.06.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19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아버지" 등의 표현을 쓰며 찬사를 쏟아냈다.

조만간 이 대표가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재명 일극체제'의 단면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온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처음 합류한 강민구 최고위원은 "아버님이 지난주 소천하셨다. 아버님은 평생 이발사를 하며 자식을 무척이나 아껴주신 큰 기둥이었다"며 "소천 소식에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당원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 대표"라며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민주당의 동진(東進) 전략이 계속돼야 한다. 집안의 큰 어르신으로서 이 대표가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추켜 올렸다.

강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으로, 지난 12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최근 '당원권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 마무리된 것을 거론하며 "역사는 민주당의 이번 일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권위주의 시대 국회의원의 권위와 리더십은 깨진 지 오래다. 이제 새 시대에 맞는 대중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감사드린다. 당원과 지지자의 손을 잡고 정권 탈환의 길로 나가자"고 제안했다.

정치권 현안을 논의하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찬양 발언이 이어지자 당내에서도 낯뜨겁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수도권 의원은 "공식 석상에서 '명비어천가'를 부르고 있으니 개탄할 노릇"이라며 "이 대표 일극체제가 얼마나 공고해지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최재성 전 의원도 YTN '뉴스ON'에 나와 "강민구 개인이 아니고 최고위원이다. 당사자의 자질의 문제"라며 "저런 분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이 대표의 선구안, 감별 능력도 의심스러울 정도다. 결국은 민주당에도 좋지 않은 사당화의 하나의 증표처럼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도 즉각 "명사부일체에 명비어천가 수준"이라고 저격하고 나섰다. 호준석 대변인은 "1인 독재 이재명 사당이 된 민주당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촌평했다.

호 대변인은 "(이 대표는) 국회에서는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며 방탄막을 겹겹이 세우고 당에서는 견제와 균형 없는 제왕적 당 대표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오만에 대한 국민의 인내는 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