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다!’ LG, ‘박동원 동점포+홍창기 결승포’ 앞세워 KIA 5연승 저지+2위 복귀 [MK광주]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잘 보여준 한 판이었다. LG가 KIA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2위에 돌아왔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7-5로 눌렀다.
이로써 전날(18일) 4-11 패배를 설욕한 LG는 41승 2무 31패를 기록, 같은 날 NC 다이노스에 5-7로 패한 두산 베어스(41승 2무 32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5연승이 좌절된 선두 KIA는 29패(42승 1무)째를 떠안았다.
이에 맞서 KIA는 서건창(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이우성(1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
기회는 KIA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말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와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가 연결된 것. 단 나성범이 좌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찬스를 놓친 것은 LG도 마찬가지였다. 2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이 우중월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어 문보경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오스틴이 도루로 2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박동원과 구본혁이 연달아 심진으로 침묵했다.
침묵을 먼저 깨뜨린 쪽은 KIA였다. 2회말 최원준의 좌중월 안타와 김태군의 중전 안타,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갈 길이 바빠진 LG였지만, 4회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의 우전 안타와 박동원의 좌전 2루타로 2사 2, 3루가 이어졌지만, 구본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침묵하던 LG는 7회초 단숨에 경기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5m의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동원의 시즌 12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흐름을 완벽히 가져온 LG는 이후 문성주의 좌중월 2루타와 김현수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나온 오스틴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6-2를 완성했다.
분위기를 다독인 KIA는 8회말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우성의 볼넷과 최원준의 우전 안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연결된 무사 2, 3루에서 대타 한준수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는 박찬호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KIA는 9회말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LG는 귀중한 승전보와 마주하게 됐다.
LG 선발투수 켈리는 105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7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등판한 백승현(1이닝 무실점)이 시즌 첫 승(무패)을 수확했으며, 이후 김진성(1이닝 무실점)-이지강(0이닝 2실점)-유영찬(세, 2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단연 홍창기(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와 박동원(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 돋보였다. 이 밖에 절묘한 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신민재(4타수 2안타)와 더불어 오스틴(4타수 2안타 1타점)도 LG 승리에 기여했다.
KIA는 2.2이닝 동안 5실점을 범한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네일(6.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은 역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시즌 8승(현 성적 7승 2패)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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