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심판에게 야구 규칙 강습? 초유의 비디오 판독 번복까지
[앵커]
어제 프로야구에서 심판이 간단한 상황을 착각해 두산 이승엽 감독이 이를 바로잡는 황당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규정상 번복이 불가한 비디오 판독 결과까지 뒤집히며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회초 노아웃 1루 상황, 땅볼 타구를 친 NC 김형준은 송구가 늦어 1루에서 살았고, 2루에서도 주자가 태그를 피했다며 심판이 세이프를 선언합니다.
하지만 명백한 오심이었습니다.
타자 주자가 세이프였으므로 2루는 태그와 무관하게 야수가 공을 갖고 베이스에 닿으면 아웃되는 포스 아웃 상황이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비디오 판독실에서도 여전히 태그 아웃 상황으로 착각해 원심을 유지한 것입니다.
보다 못한 이승엽 감독은 직접 뛰쳐나왔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 "포스 아웃 상황이잖아요. 포스 아웃."]
뒤늦게 상황을 인지한 심판진은 깊은 고민에 빠졌고, 결국 비디오 판독 결과를 뒤집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KBO 규정엔 비디오 판독 결과는 최종적이며 검토나 수정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오석환/KBO 심판위원장 : "저희가 규정에 입각해서 집행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부분이 잘못됐다고 판단을 해서 현장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를) 번복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KBO가 오늘 발표한 징계 사유엔 잘못된 규칙 적용만 있었고 비디오 판독 결과 번복은 없었습니다.
KBO는 심판이 비디오 판독 결과 자체를 번복한 것이 아니라, 이에 앞섰던 잘못된 규칙 적용을 바로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O의 해명에도 비디오 판독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은 결국 마찬가지이기에 명확한 규정 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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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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