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은 4월부터 11월까지”…펄펄 끓는 ‘한반도’
[KBS 대전]뉴스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앵커리포트' 순서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그야말로 '찜통 더위'가 실감 나는 하루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더위와의 싸움은 격해지고 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성지순례'에 나선 다수의 무슬림이, 그리스에서는 관광객들이 폭염에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중국은 일부 지역의 기온이 70도까지 오르며,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해동/기상학자/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 "적도 태평양에서 동쪽의 수온이 높고 서쪽의 수온이 낮은, 엘니뇨가 형성되고 난 다음에 2년째 되는 해에 가장 덥고 물난리도 많이 나는 기후 재해가 자주 발생한 그런 해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이상기후'로 폭염이 이르게, 또 자주 찾아오고 있는데요,
여름이 4월에서 11월까지 '확장'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해동/기상학자/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 "기상학적 계절 구분은 일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인 날을 여름날이다, 이미 4월이 되면서 30도가 넘어가는 이런 날들이 종종 나타나고 25도 이상인 날이 일상화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날들이 11월까지도 가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이상기후'가 폭염 뿐 아니라 폭우와 태풍 같은 재해로 연결된다는 점인데, 높아진 수온에 '태풍의 길'이 한반도 쪽으로 열려 8월 이후에는 예년보다 많은 태풍이 올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김기창/대전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 "올여름 평년보다 많은 비의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 및 뉴스 등을 통해 최신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폭염 살인'.
오랜 기간 기후문제를 다뤄온 한 외국인 저널리스트는 폭염 현장을 '살인'에 빗댔습니다.
실제로 폭염은 우리 사회 취약 계층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상황.
위험을 직시하고, 더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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