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단일대오 '균열'...휴진에 환자들은 '아우성'
[앵커]
의사들의 휴진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은 혹여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진 않을까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무기한 휴진을 또 예고했지만, 내부에서조차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한 지 사흘 차를 맞는 서울대병원.
예정대로 진료를 받는 환자와 갑자기 검사 등이 취소된 환자가 엉키며 혼란을 빚었습니다.
끝 모르는 의정 갈등 상황에서 뒷전에 놓인 환자들은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임종민 / 환자 : 파업한다고 해서 저희가 뭐 어쩔 수 없는 것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힘이 없잖아요. 병든 사람이 무슨 힘이 있겠어요.]
의사협회는 다시 한 번 무기한 집단 휴진을 예고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 재논의 등 범의료계 3대 요구안을 정부가 받아들이라며 압박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장 :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는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단일대오를 지렛대 삼아 대응 수위를 높이는 의협을 둘러싸고 균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공의 7대 요구안에서 후퇴했다며 의협의 요구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의협이 주도하는 범의료계 협의체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임 회장에게 신중을 기하라고 직격 했습니다.
의협 내부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이 내부 논의도 거치지 않고 무기한 휴진을 발표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내부 반발까지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삼는 휴진이 얼마나 동력을 확보할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윤소정
디자인;김진호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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