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통 앞둔 ‘오송 참사’ 지하차도…“안전 대책 보완해야”
[KBS 청주] [앵커]
참사 현장에서는 민주당의 관련 TF와 유족, 방재 전문가 등의 현장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지하차도와 미호강 제방 일대를 살펴봤는데요.
의문과 우려,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30일 재개통을 앞둔 청주 오송 참사 현장, 궁평 제2지하차도입니다.
민주당 TF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충청북도가 내놓은 시설 안전 대책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지하차도에 15cm 이상 물이 차면 자동으로 차량 통행을 막는 차단시설, 기존보다 1.7m 높게 설치한 배수펌프, 그리고 만일의 상황에 탈출을 돕는 핸드레일 같은 대피시설입니다.
현장을 살펴본 방재 전문가는 예방에 초점을 둔 시설 보완을 강조했습니다.
[정창삼/인덕대학교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 "그 정도 외수 범람에서 내수 펌프란 게 의미가 없습니다. (탈출 시설이) 다시 쓰이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면 안 되는 거거든요. 하천 수위하고 제방 상황을 보수적으로 보면서, 지하차도 (진입)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참사 이후 처음으로 지하차도 내부를 살핀 유가족은 참담함을 드러냈습니다.
보강 작업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데 대해 의문을 표했습니다.
[최은경/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6월 말까지 설치가 완료된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될 것 같지 않아 보여요. (아직도) 궁평 제2지하차도는 안전하지 않다."]
지하차도 침수의 원인으로 지목된 근처 미호강 제방 공사 현장에선, 사후에야 속도를 내고 있는 하천 정비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백경오/한경국립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하천 공사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뒤로 밀리더라고요. (이미) 7, 8년 전에 계획이 나왔었어요."]
30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 현장 재해 예방 대책에 의문과 지적, 비판이 이어지면서 불안 속에 우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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