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를 무너트렸다! ‘레이예스 3타점’ 롯데, KT 13-5 대파 '2연패 탈출'…나균안 59일 만에 승리 [수원 리뷰]
[OSEN=수원, 이후광 기자] 롯데가 돌아온 롯데 킬러 고영표를 제물로 연패를 끊어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8위 롯데는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0승 2무 38패를 기록했다. 9위 KT와의 승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렸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KT는 29승 1무 42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최항(3루수)-서동욱(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유강남, 정보근이 모두 1군 말소되면서 2023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서동욱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유강남은 오금 부상을 당했고, 정보근은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투수 리드를 지적받았다.
이에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롯데가 1회초 78일 만에 컴백한 KT 에이스이자 롯데 킬러 고영표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황성빈-고승민 테이블세터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손호영, 레이예스, 나승엽(2루타)이 3타자 연속 적시타를 날리며 순식간에 스코어 4-0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최근 29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하며 KBO리그 연속 경기 안타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롯데 레전드 박정태(31경기 연속)와의 격차는 이제 2경기다.
롯데는 윤동희가 우익수 뜬공, 박승욱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최항이 고영표의 초구에 달아나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1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낸 롯데 타선이었다.
2회초에는 다시 선두타자 황성빈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손호영이 내야땅볼로 황성빈의 3루 진루를 도왔고, 레이예스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1회말 2사 만루, 2회말 무사 1루 기회를 놓친 KT가 4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오재일과 장성우의 연속 안타가 빅이닝의 서막이었다. 이어 황재균이 1타점 2루타, 배정대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2사 2루에서 등장한 로하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4-6 2점차 추격을 가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5회말 1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 오윤석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6회말 1사 1, 2루에서는 김민혁이 병살타로 이닝을 강제 종료시켰다.
오히려 롯데 타선이 8회초 힘을 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볼넷 출루한 뒤 나승엽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윤동희의 볼넷에 이어 박승욱이 번트를 시도했는데 투수 주권의 3루 송구 실책이 발생, 나승엽의 대주자 김민석이 홈을 밟았다.
롯데는 최항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 황성빈의 1타점 내야안타와 2루수 오윤석의 송구 실책에 힘입어 추가 2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9회초 1사 후 김동혁의 3루타에 이은 1루수의 홈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뽑았다. 그리고 윤동희가 KT 우규민 상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비거리 120m)를 때려냈다. 12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KT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안현민의 데뷔 첫 홈런으로 20일 경기 전망을 밝혔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5이닝 8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 90구 난조에도 타선 지원에 힘입어 4월 21일 사직 KT전 이후 59일 만에 시즌 2승(7패)째를 챙겼다. 이어 구승민, 진해수, 김상수, 현도훈, 박진 순으로 뒤를 책임졌다.
타선은 13안타에 13득점을 뽑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 레이예스가 3타수 2안타 3타점, 황성빈이 5타수 3안타 1타점, 나승엽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5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6실점 89구 난조로 78일 만에 부상 복귀전에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강백호, 오재일, 김상수의 멀티히트는 완패에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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