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승부차기 혈투' 인천, 코리아컵 16강서 김천 상대로 승부차기 4-3 승리…연장 0-0 무승부

조영훈 기자 2024. 6. 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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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인천이 혈투 끝 김천을 꺾고 코리아컵 8강으로 향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9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4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연장전까지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4-3으로 승리해 8강으로 향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나선 인천의 최전방을 김보섭, 무고사, 박승호가 구성했다. 중원은 최우진, 문지환, 음포쿠, 정동윤이 나섰으며, 수비진은 델브리지, 요니치, 김건희였다. 골키퍼는 이범수가 나섰다.

김천은 3-5-2를 꺼내 들었다. 김승섭, 원기종이 전방에 나섰고 2선 중앙 이동경이 나섰다. 중원은 조현택, 이상민, 이진용, 오인표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조진우, 박찬용, 홍욱현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착용했다.

선수들이 대거 첫 호흡을 맞추는 김천을 상대로 인천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8분 인천 배후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김보섭이 질주하며 잡았다. 질주해 시도한 슛이 왼쪽 골 포스트를 때리고 나왔다.

김천은 아직 유기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이동경의 감각은 날카로웠다. 전반 21분 하프라인 아래에서 개인기로 태클을 피하고 김승섭을 향해 시도한 롱패스가 날카롭게 연결됐다.

양 팀 선발 명단의 무게감과 김천 신병이 한 달 넘게 정상적인 훈련과 경기 감각을 유지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인천이 우위를 쥔 채 풀어나갔어야 했을 경기였다. 그러나 쉽사리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천이 백스리를 토대로 강하게 수비를 다졌고, 인천은 이를 풀어내지 못했다.

김천의 슛이 전반전 느지막이 나왔다. 전반 42분 오인표가 오른쪽에서 공을 잡고 중앙으로 이동하며 이동경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았다. 이어진 중거리 슛이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양 팀 다소 소극적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뒤 시작한 후반전, 교체 없이 그대로 나섰다.

김천은 후반 12분 원기종과 이동경을 빼고 신병 추상훈과 김경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인천도 답답한 흐름을 바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7분 홍시후와 김성민을 투입했고, 박승호와 정동윤이 빠졌다.

후반 다시 신병 두 명이 투입된 김천이다. 후반 27분 김강산, 박대원이 투입되고 박찬용과 김승섭이 나왔다.

후반 34분 음포쿠가 좌측으로 연결한 전환 패스를 김보섭이 받아 크로스를 시도했다. 무고사가 훌쩍 뛰었으나, 머리에 닿기까진 한 뼘이 모자랐다.

인천은 후반 40분 중원에 김도혁과 신진호를 투입하고 음포쿠와 문지환을 빼면서 기동력을 더했다. 김천은 오인표를 빼고 이현식을 투입했다.

양 팀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0-0으로 정규 시간이 마무리됐다. 연장전에 돌입했다.

인천은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백포로 전환했다. 요니치, 델브리지가 센터백을 그대로 봤다. 김건희가 라이트백을, 최우진이 레프트백을 맡았다. 측면에 있던 홍시후가 중원으로 이동해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연장 전반 4분 인천이 강하게 몰아쳤다. 센터백 김건희가 전진해 시도한 낮은 크로스를 김성민이 슛으로 연결했다. 바운드 돼 높이 튄 공을 김동헌이 쳐냈다.

원소속 팀이 인천인 김동헌은 또다시 인천의 득점을 무산시켰다. 연장 전반 7분 김보섭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헤집고 시도한 패스를 무고사가 받아 터닝 슛으로 연결했지만, 김동헌이 쳐냈다.

인천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연장 전반 10분 김보섭이 김성민의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 박스 밖 안 왼쪽에서 파 포스트로 감기는 슛을 시도했다. 골 포스트를 때리고 나왔다.

연장 전반 13분 인천은 센터백 권한진을 투입하고 요니치를 뺐다.

연장 후반, 김천과 인천은 슛 기회를 가져가며 서로 상대 골키퍼를 시험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김천 1번 키커는 이현식, 슛을 이범수 골키퍼가 선방했다. 반면, 인천은 무고사가 1번으로 나서 골문 좌상단을 가르며 성공했다. 

2번 키커로 나선 김천 김강산과 인천 김도혁은 모두 득점하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김천의 세 번째 키커는 박대원,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찌르며 침착하게 득점했다. 인천에선 최우진이 방향을 읽히며 실축했다.

그러나 김천의 4번 키커 김경준의 슛이 가로막혔고, 권한진이 득점하면서 인천이 승부차기 스코어 3-2로 앞섰다.

김천은 침착했다. 맹성웅이 5번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의 5번 키커로 나선 건 베테랑 신진호, 왼쪽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인천이 8강으로 향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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