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했는데 어쩌라고?' 도 넘는 '인종차별자' 벤탄쿠르 행동…비판 무시→'운동 삼매경' 스토리 업로드

배웅기 2024. 6. 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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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인은 신경 쓰지 않는듯한 로드리고 벤탄쿠르(26·토트넘 홋스퍼)의 모습이다.

벤탄쿠르는 15일(현지시간) 코파 아메리카 2024를 앞두고 가진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어 큰 논란을 빚었다.

- '아시아인 인종차별'로 논란을 빚은 로드리고 벤탄쿠르(26·토트넘 홋스퍼)의 뻔뻔함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 벤탄쿠르는 15일(현지시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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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인은 신경 쓰지 않는듯한 로드리고 벤탄쿠르(26·토트넘 홋스퍼)의 모습이다.

벤탄쿠르는 15일(현지시간) 코파 아메리카 2024를 앞두고 가진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어 큰 논란을 빚었다. 당시 벤탄쿠르는 방송 진행자에게 손흥민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의 사촌 것은 어떤가. 어차피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고 대답해 빈축을 샀다.


아시아인의 외모를 조롱한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벤탄쿠르는 국내외 비판 여론이 커지자 그제서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나쁜 농담이었다. 상처를 줄 생각은 없었다"며 짧은 사과문을 남겼다.

안 하느니 만도 못한 사과에 팬들의 반응은 더욱 냉랭해졌다. 그도 그럴법한 것이 벤탄쿠르가 입장문을 게시한 곳은 피드가 아닌 스토리로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 심지어 손흥민의 별명을 'Sonny'가 아닌 'Sony'로 표기했는데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꼴이다.


국내 팬들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벤탄쿠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 인종차별을 반대한다는 비판 댓글을 남겼고, 일부는 신변에 위협을 가하는 다소 도가 지나친 댓글을 쓰기도 했다. 이 정도로 부정적 여론이 극에 치달았다면 실수를 인정하고 제대로 된 사과문을 내놓는 게 보편적이다.

벤탄쿠르의 선택은 '기싸움'이었다. 벤탄쿠르는 팬들의 응답 요구를 완전히 무시했고, 우루과이축구협회(AUF)가 업로드한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리그램하며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다는듯한 스탠스로 일관했다.



설상가상으로 현지 팬들 역시 쏟아지는 비판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모양새다. 현지 팬들은 SNS 상에서 국내 팬들을 향해 "너희는 토트넘 팬이 아닌 손흥민 팬", "No Korean" 등 공격적 반응을 드러냈다.

토트넘이 프리시즌 일정 소화를 위해 7월 말 국내 입국 예정임을 감안하면 빠른 수습이 필요한 사태다. 한편 토트넘이 해당 사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는 사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조사 후 가장 강력한 차벌을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사진=로드리고 벤탄쿠르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 '아시아인 인종차별'로 논란을 빚은 로드리고 벤탄쿠르(26·토트넘 홋스퍼)의 뻔뻔함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 벤탄쿠르는 15일(현지시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를 남기고, 지금까지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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