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러 협력 심화 우려”…중국 “독자적으로 한반도에 역할”
[앵커]
국제사회는 새벽에 시작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연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에 큰 우려의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말을 아끼던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일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워싱턴과 베이징 연결해 그 곳 반응 알아봅니다.
먼저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이곳 워싱턴 시간이 이른 아침이라 북러 정상회담 이후의 미국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이후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는 누구나 크게 우려해야 하는 흐름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러 간 군사협력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을 지원하는 확장억제 노력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천명한 정치 외교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발언 들어보시죠.
[카린 장 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외교적 수단만이 유일한 방법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사무총장도 안보가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면서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은 유럽에도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베이징으로 갑니다.
김효신 특파원,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중국은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고 봐야할텐데 일정한 거리두기 전략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리포트]
네,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교류·협력이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북·러 간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오늘(19일) 발언 들어보시죠.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과 러시아는 우호적 이웃으로 교류·협력과 관계 발전을 위한 정상적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 고위급 교류는 두 주권 국가 양자 간의 일정입니다."]
중국이 북한, 러시아와 밀착된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 한반도 문제에서는 독자적인 방식으로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러가 어떤 합의를 도출하든 중국은 자국의 '한반도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어제(18일) 열린 '한·중 외교·안보 대화'에 대해 "역내 외교와 경제 교류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라며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이런 분위기를 놓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대중국 포위망을 가장 가까운 한국에서부터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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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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