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커머스 위생용품에 세균이…면봉에 ‘기준치 37배’

조유빈 기자 2024. 6. 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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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10종 가운데 6종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나왔다.

서울시는 19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직접 구매한 위생용품 총 95건(일회용 컵, 일회용 빨대, 일회용 냅킨, 일회용 성인용 면봉)을 대상으로 진행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테무에서 구매한 일회용 면봉에서는 국내 기준치의 약 37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고, 쉬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회용 빨대에서는 총융출량이 국내 기준치의 최대 43.3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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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전성 검사 결과 발표
쉬인 빨대 제품도 안전성 부적합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10종 가운데 6종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나왔다. 일회용 종이 빨대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관·유통 과정에서 위생용품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무에서 판매된 일회용 면봉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9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직접 구매한 위생용품 총 95건(일회용 컵, 일회용 빨대, 일회용 냅킨, 일회용 성인용 면봉)을 대상으로 진행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안전성 검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공인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지난 4월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했다.

테무에서 구매한 일회용 면봉에서는 국내 기준치의 약 37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고, 쉬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회용 빨대에서는 총융출량이 국내 기준치의 최대 43.3배 나왔다. 총용출량은 용기를 사용했을 때 식품에 묻어나오는 비휘발성 물질의 양을 측정한 값이다.

테무의 일회용 면봉의 경우, 10개 중 6개 제품이 '세균 수' 항목에서 국내 기준치(300CFU/g)를 초과했다. 기준을 초과한 면봉 6개는 모두 목재 재질 축에 면체가 부착된 제품이다. 세균 수는 최소 440CFU/g, 최대 1만1000CFU/g가 검출돼 최소 1.5배, 최대 36.7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된 면봉을 신체에 사용할 경우,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 질환과 안과 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쉬인에서 판매된 종이 빨대 ⓒ서울시 제공

쉬인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종이 빨대 3개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치(30㎎/ℓ)의 최대 43.3배가 넘는 '총용출량(4%초산)' 1300㎎/ℓ이 검출됐다. 기준을 초과한 빨대 3개는 종이 재질에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또는 아크릴 수지가 코팅된 제품으로, 총용출량(4%초산)이 최소 196㎎/ℓ, 최대 1300㎎/ℓ 검출돼 최소 6.5배, 최대 43.3배를 초과했다.

서울시는 해외 직구 제품의 경우 제품 정보를 누락할 가능성이 있고, 보관·유통 과정의 위생 관리에도 취약할 수 있는 만큼,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해 상품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다중이용업소 등에도 이를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해 매주 정기적 안전성 검사를 진행, 유해 물질 검출 여부를 발표해오고 있다. 이달부터는 안전성이 우려되는 제품을 시민들이 직접 선정·구매해 검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과 협력하고, 화장품, 의류, 생활 밀접 용품까지 검사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입었을 경우,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또는 120 다산콜로 연락하거나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으로 문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위생용품은 신체와 직·간접적으로 접촉되는 만큼,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성 검사를 통해 시민 등 소비자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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