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평양 온 푸틴…‘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9일) 새벽,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에선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격상하는 협정이 체결됐는데, 어느 한 나라가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당초 예정보다 늦은 오늘 새벽 평양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
영접을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같은 차를 타고 숙소가 마련된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통역 : "시간을 내서 안내를 해주신 데 대단히 감사를 드립니다."]
날이 밝고, 김일성 광장에선 북한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대규모로 동원된 가운데 공식 환영식이 열렸습니다.
이어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러시아의 모든 정책들을 변함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임을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서 확언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 전 미리 승인한 양국 간 새로운 협정을 언급하며 화답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늘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습니다."]
확대회담에는 북한 측 6명, 러시아 측에선 13명이 배석했습니다.
2시간여에 걸친 단독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동맹 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으며…."]
공동기자회견에선 양국이 침략당하면 상호 지원할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늘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은 당사국 중 한쪽이 침략을 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합니다."]
푸틴 대통령 이번 협정으로 양국이 군사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김 위원장은 두 나라 사이 관계가 새로운 수준에 올라섰다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밤 평양을 떠날 예정인데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해 두 정상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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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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