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우리은행 횡령 사고에 금감원장 "책임 물을 것"
[뉴스리뷰]
[앵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들의 실적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불완전 판매, 횡령 등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에 대해 책임을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지방 소재 지점에서 발생한 우리은행 100억원대 횡령 사고에 대해 현장검사를 진행한 금융감독원.
이번 사고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필요하면 본점 차원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본점 단계에서의 관리의 실태도 저희가 점검을 하고 있는데 필요 시에는 규정에서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이 원장을 만나러 가기 전, 이번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병규 / 우리은행장> "임직원들에게 내부통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통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직원들의 횡령, 배임뿐 아니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와 관련해 불완전판매 등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자 이 원장은 은행권을 향해 직접 질타에 나섰습니다.
특히 "임직원의 도덕 불감증, 허술한 내부통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은행의 존립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선 조직문화와 단기실적 위주의 성과보상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향후 조직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감독 수단까지 마련하겠단 방침입니다.
오는 7월 도입되는 책무구조도에 대해선 "면피 수단으로 쓰이게 운영할 생각은 없다"며 "임원이나 최고위 책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시장 정상화와 가계대출 관리에 대해서도 은행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송철홍]
#우리은행 #지점횡령 #내부통제 #성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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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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