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아파트 화재 12시간만 완진…90대 노인 헬기구조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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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난 불이 약 12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과정에서 옥상에 고립돼있던 90대 노인 등 주민 일부가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으며, 진압 도중 발생한 사고로 소방대원 17명이 다치기도 했다.
그러나 불길이 시작한 곳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고, 열기와 연기, 건물 구조 등의 이유로 화재 현장에 진압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불을 끄는데 다소 긴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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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시간만 불길 진압…대응 1단계 해제
진압 도중 폭발 발생해 소방관 17명 부상
주민 113명 대피…옥상 고립 90대 헬기구조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난 불이 약 12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과정에서 옥상에 고립돼있던 90대 노인 등 주민 일부가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으며, 진압 도중 발생한 사고로 소방대원 17명이 다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2분께 서울 양천소방서에 양천구 목동에 있는 23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화재 발생 약 2시간30분만인 오전 10시37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이 모두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349명과 장비 93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불길이 시작한 곳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고, 열기와 연기, 건물 구조 등의 이유로 화재 현장에 진압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불을 끄는데 다소 긴 시간이 걸렸다.
또 진화 작업이 진행중이던 이날 오후 3시께 1층 상가에서 폭발이 발생하며 소방공무원 16명과 의용대원 1명 등 소방관 17명이 다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연기와 열기가 쌓인 상태에서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폭발로 중상을 입은 소방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 중 1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진압이 길어지며 오후 6시께 옥상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한 소방헬기가 투입되기도 했다. 옥상으로 몸을 피한 주민 중엔 90대 노인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은 경찰과 구청 등 유관기관을 포함해 인력 349명과 장비 93대를 투입해 신고 약 11시간40분 만인 이날 오후 7시44분께 불길을 완전히 진압하고 관할 소방서 인력이 전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이 불로 주민 42명이 연기를 마셨지만 흡입 정도가 경미해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40명은 자력 대피했고, 73명은 소방의 대피 유도로 구조됐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건물 지하 2층에 있는 재활용품 수집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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