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서울 목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11시간 만에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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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11시간 만에 진압됐다.
하지만 최초 화재 발생 지점에 설치됐던 스프링클러가 미작동한데다 강한 열기와 연기로 건물 진입에 어려움이 있어 완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화재로 아파트 주민 등 113명이 대피한 가운데 옥상에 대피했던 주민 6명 중 90대 여성 전 모씨가 소방헬기로 이송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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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고립된 90대 노인 헬기구조
추가 폭발로 소방대원 17명 부상
9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11시간 만에 진압됐다.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10여명이 대피하고 43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진압 도중 추가 폭발 사고로 소방대원 17명이 다치고 이 중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께 "오전 8시 2분 발생한 화재가 오후 7시 44분 완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 37분께 발령됐던 대응 1단계도 해제됐다.
이날 오전 아파트 지하 2층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시작된 불길은 같은 층 주차장과 지하 1층 상가까지 번졌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불씨가 이동하며 1층 공조설비도 일부 화재 피해를 입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소방대원 239명, 장비 66대 등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했다. 하지만 최초 화재 발생 지점에 설치됐던 스프링클러가 미작동한데다 강한 열기와 연기로 건물 진입에 어려움이 있어 완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지상 1층 상가에서 추가로 발생한 폭발 사고도 완진 시점을 늦췄다. 관계자는 "가스 누출 등이 원인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연기와 열기가 쌓이고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소방대원 17명이 다쳤고 이 중 11명(응급자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화재로 아파트 주민 등 113명이 대피한 가운데 옥상에 대피했던 주민 6명 중 90대 여성 전 모씨가 소방헬기로 이송되는 일도 있었다. 전씨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소방대원 유도를 따라 건물을 빠져나왔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도 조사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화재 현장에는 소방대원을 포함해 경찰과 구청, 보건소 인력 등 총 349명이 동원되고 장비 93대가 투입됐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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