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유사시 상호지원"(종합3보)
김정은 "북러, 동맹 관계로 격상"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북한과 러시아 정상은 19일 '유사시 상호 지원' 조항이 포함된 새로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군사기술 협력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개최한 북러정상회담에서 북러 관계의 장기적 토대가 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서명은 양측 대표단이 배석한 90여분간의 확대정상회의 후 일대일 회담에서 이뤄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일대일 대면 회담은 2시간 정도 진행됐다. 러시아 측은 일대일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가 논의될 것이며 필요한 경우 특정 대표단이 참여할 것"이라고 했었다.
한미일 '아시아판 나토' 대응…반서방 연대 심화
그는 특히 "오늘 체결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 조약 당사자 중 한쪽이 공격(침략)을 받을 경우 상호 지원(보호)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협정에 따라 "러시아는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협정이 "양국 관계를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양국의 염원을 반영한 획기적인 문서"라면서 "역내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러, 동맹 수준 격상…협정 흔들림 없이 이행"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가장 진실한 벗이자 전우"라고 지칭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는데 있어 어떠한 해석상의 이견도, 추호의 주저와 흔들림도 없을 것이란 우리 정부의 불변한 의지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나토 5조 '집단방위' 준하는 '상호 군사개입' 부활
러시아 전문가는 이 협정이 '아시아판 나토' 창설을 도모하는 한국, 미국, 일본에 대한 대응 성격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1961년 '조·소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조소 우호조약)에서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내용을 담았다가 1996년 조약이 폐기되면서 더 이상 효력을 갖지 않게 됐다. 북러는 이후 2000년 '조소 우호 및 선린 협력 조약'을 맺었지만, 여기엔 이 조항을 넣지 않았었다.
이것은 서방이 우려했던 것이다. 특히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과, 러시아가 북한에 우주 분야 및 핵미사일 등 군사 기술을 전수하는 것을 경계해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것은 양국 인민들의 근본 이익을 증진하고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철저히 평화적인 방위적인 성격의 조약"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 협정이 "다극화된 새 시대 창설을 가속화하는 추동력이 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회담 후 이즈베스티야와의 별도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러 과거 3개 조약 대체…'제3자 겨냥'은 부인
푸틴 "美 주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재검토해야"
그는 "우리는 세계 질서를 파괴하기만 하는 정치적 목적의 제재 관행에 반대한다"면서 "서방이 정치, 경제, 기타 분야에서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제재를 부과하는 방식에 계속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과 관련해선 "무역 회전율의 절대 수치는 아직 미미하지만 역학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 무역 및 경제 협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푸틴 "北, 긴장 격화 책임 없어…한반도 무력충돌 제거·평화 위해 노력"
그러면서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무력충돌 재발 위협을 제거하고 통일 안보 원칙에 기반해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정치적,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푸틴 "김정은 모스크바 답방 기대…北 따뜻한 환대 감사"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 말미에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답방을 기다리겠다"면서 "마지막으로 따뜻하게 환대해 준 평양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김정민 "月 보험료만 600만원…형편 빠듯"
- "알람 잘못 맞춰서"…밤 12시에 혼자 등교한 초등생(영상)
- 곽튜브, 이나은 논란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져"
- "새로 산 옷이라"…마약 옷에 젹셔 비행기 타려던 20살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