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핵심간부들, 회사 밀착 노사협의회 사실상 접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선거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손우목 위원장 등 조합원 7명이 당선됐다.
19일 전삼노는 화성·디에스아르(DSR)·평택·천안온양 사업장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선거에서 조합원 7명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들이 회사로부터 높은 인사고과 등의 혜택을 받고, 협의회 운영이 비민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때문에 전삼노는 근로자위원에 당선돼 노사협의회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조원,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에 직접 출마해 당선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선거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손우목 위원장 등 조합원 7명이 당선됐다. 노사협의회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삼성전자의 노사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19일 전삼노는 화성·디에스아르(DSR)·평택·천안온양 사업장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선거에서 조합원 7명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업장별로 노사협의회를 운영한다. 지난 4일부터 사업장 6곳에서 각 10명의 근로자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전삼노 조합원 10명이 출마했다. 기흥·구미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에서 조합원 당선자가 나왔고, 미당선 조합원 3명은 해당 선거구의 투표율 미달로 당선되지 못한 것이라고 전삼노는 설명했다. 손 위원장을 비롯해 이현국 부위원장, 이태윤 사무국장 등 전삼노 핵심간부들도 모두 당선됐다.
전삼노는 노조 대신 노사협의회와 협의해 임금·노동조건을 결정하는 회사의 관행을 비판해왔다. 특히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들이 회사로부터 높은 인사고과 등의 혜택을 받고, 협의회 운영이 비민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때문에 전삼노는 근로자위원에 당선돼 노사협의회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이현국 부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많은 직원들이 전삼노 후보를 선택해줬다”며 “전삼노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가 선거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당선된 조합원들 모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주 각 사업장별 노사협의회는 선출된 근로자위원 가운데 ‘사원대표’를 선출한다. 사원대표는 각 사업장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인 근로자대표 지위도 갖고, 삼성전자 전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임금·노동조건 협의에도 참여한다. 삼성전자가 매년 임금인상률 등을 결정하는 ‘임금조정’도 각 사업장 사원대표와 삼성전자 인사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이뤄진다. 손 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에 “사원대표에도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3·2024년 임금협상을 회사쪽과 진행하고 있는 전삼노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버스농성’을 진행하는 등 쟁의행위에 돌입한 상태다. 전삼노는 전날부터 중앙노동위위원회에서 회사 쪽과 교섭사항에 대한 ‘사후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조정회의는 오는 21일 열린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대법 “의대 증원, 공익이 더 크다”…집행정지 최종 기각
- “북·러 침공당하면 상호 방위 지원”…김정은-푸틴, 군사협력 심화
- 목동 23층 주상복합 큰불, 90대 노인 헬기 구조…11시간 만에 진화
- 육아휴직 급여 최대 150만→250만원…이르면 내년 1월부터
- [단독] 윤, ‘채상병’ 회수 당일 개인폰으로 국방비서관·차관에도 전화
- 결혼정보회사 과장 광고 단속이 저출생 대책?
- 7월엔 어쩌려고…오늘 37.7도, 가장 더운 6월 기록 깰까
- 연소득 2억5천만원 부부도 최대 5억 신생아 특례대출 된다
- “상관 말보다 목숨 지켜라”…박 훈련병 동기 아버지의 애끓는 당부
- 백종원 신고한 점주들 “본사, 월수익 600 거짓말…실제 1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