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평양 온 푸틴…‘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새벽 24년 만에 방북한 가운데, 평양에선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열렸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는데, 여기엔 북러 중 하나가 침략당할 경우 상호지원하는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은 당초 예정보다 늦은 오늘 새벽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영접을 위해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차를 타고 숙소가 마련된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회담들, 행사들을 다 이 공간에서 하거든요."]
[푸틴/러시아 대통령/통역 : "시간을 내서 안내를 해주신 데 대단히 감사를 드립니다."]
날이 밝고 김일성 광장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렸습니다.
북한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대규모로 동원된 가운데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이어 금수산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북한 측에선 최선희 외무상과 김덕훈 내각 총리 등 6명이, 러시아는 국방장관과 외교장관, 연방우주공사 사장 등 13명이 배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했고, 푸틴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며 차기 정상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리길 기대한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러시아의 모든 정책들을 변함 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임을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서 확언합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지난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의 결과로 우리는 양국 관계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두 정상은 이어 두 시간에 걸친 일대일 회담을 마친 뒤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여기엔 북러 중 하나가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하는 조항과 함께 군사분야 협력도 포함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남은 일정을 마친 뒤 김 위원장 배웅 속에 오늘 밤 평양을 떠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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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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