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하남빌라왕' 모자 송치…리베이트 준 건축주도

김유아 2024. 6. 19. 20: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리뷰]

[앵커]

수도권에서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으로 빌라를 수백채 사들이고선 만기 때 돈을 돌려주지 않아 논란이 됐던 이른바 '하남 빌라왕' 모자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들은 건축주로부터 리베이트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 성북·강북·중랑구 등 수도권 일대에선 신축 빌라를 중심으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신고가 속출했습니다.

<'하남 빌라왕' 전세사기 피해자> "신혼부부들이 살기에는 깨끗하고 하니까, (중개인은) '다음 임차인은 언제든지 구해진다, 걱정할 게 없다'며…(그러다가) 만기 하루 전날 밤 10시쯤에 연락와서 '돈 못 준다'고…."

보증금도 낮춰주고 다른 대출을 알아봐 주겠다며 방을 빼지 못하도록 붙잡던 집주인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피해를 입은 세입자만 최소 69명.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019년부터 빌라 293채를 사들여 전세보증금 약 180억원을 가로챈 임대사업자 50대 A씨 구속 송치하고 A씨의 아들 B씨를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른바 '하남 빌라왕'으로 불렸던 A씨는 불구속 송치된 건축주 6명과 짜고 부풀린 빌라 매매가를 기준으로 전세보증금을 받았습니다.

<최승우 / 형사기동대 3팀장> "신축 빌라기 때문에 분양 대금보다 전세 보증금을 워낙 높게 측정한 거죠. 리베이트 목적으로 그거 포함된 금액으로 (매매가를) 높게 잡아요."

이후 건축주로부터 오히려 건당 600만∼2천7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는 이른바 '역갭투자' 방식으로 또 빌라를 매입했습니다.

건축주들은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공인중개사 등에게 법정 중개수수료를 훨씬 뛰어넘는 돈을 리베이트로 제시했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리베이트를 받은 공인중개사 등 44명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중 상당수가 부동산 임대차 경험이 부족한 20∼30대였으며, 전세 계약 시점부터 이른바 '깡통전세'였다는 사실 등을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 기자 문영식]

#전세사기 #하남빌라왕 #리베이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