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투척 '어벤져스'‥"공깃밥 네 공기는 먹어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육상 투척 종목에서 남다른 괴력을 뽐내고 있는 10대 유망주들이 있습니다.
'토르'로 불리는 박시훈과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을 얻은 손창현 선수를 손장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5년 전 '초등생 토르'에서 이제는 포환던지기 고등부 한국 신기록을 매년 새로 쓰는 기대주로 거듭난 박시훈.
[박시훈/금오고 2학년] "이제는 '고등학생 토르' 포환던지기 선수 박시훈입니다."
올해부터는 든든한 후배가 한 명 생겼습니다.
지난달 28년 묵은 원반던지기 중등부 한국 기록을 갈아치운 15살 손창현입니다.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던 형·동생 사이로, 건장한 체격에서 뿝어나오는 괴력에 별명도 비슷합니다.
[손창현/인덕중 3학년] "저는 (종종 불리는) '헐크'보단 '캡틴 아메리카'에 좀 더 가깝지 않나. '캡틴 아메리카'가 (원반처럼) 방패를 이렇게 던지잖아요."
박시훈을 따라 투척 종목에 입문해 함께 훈련한 지 4년.
손창현에게 박시훈은 롤모델 그 자체였습니다.
[손창현/인덕중 3학년] "형이 뉴스에 나왔잖아요. 보고 좀 멋있다. 우리 학교에서 저런 사람이 나와서 좋고, 저도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성격과 식성에서 닮은 부분이 없지만 운동할 때만큼은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박시훈/금오고 2학년] "(손창현이) 밥 먹을 때 좀 끈기가 부족해요. '못해도 공깃밥 네 공기 이상은 먹어야지, 이제 투척부구나' 하는 수준…(그래도) 창현이가 앞서서 하려고 하는 모습이 그걸 보고 동기부여를 받는 것 같아요."
[손창현/인덕중 3학년] "(박)시훈이 형을 잡겠다는 마음 하나로 웨이트(근력 운동)를 항상 임하기 때문에…저는 거들떠도 못 보는 그런 무게를 악을 써서 들고, 200kg까지 드는 걸 저는 봤거든요."
벌써 아시아 주니어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박시훈과 중학교 무대가 너무 좁은 손창현‥
종목은 다르지만 1988년 이후 명맥이 끊긴 올림픽 무대에 나란히 서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박시훈/금오고 2학년] "미래에는 투포환하면 제 이름 석자가 딱 떠오를 수 있는 선수가 되면 좋겠습니다."
[손창현/인덕중 3학년] "올림픽 나가서 메달 따는 꿈도 많이 꾸고, 원반하면 딱 제가 떠오르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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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안준혁
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953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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