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조리사 박윤근씨 “밥 한 끼로 어르신에 웃음드려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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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은 재능이지만, 이웃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군산해양경찰서 소속 1001함정에서 조리서기로 근무 중인 박윤근(49·사진)씨는 19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따듯한 밥 한 끼로 지역 어르신들이 웃음 짓도록 손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동료 조리사와 함께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해경 40여명의 든든한 급식을 책임지면서도 휴무일이면 지역 무료 급식소와 양로원,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조리·급식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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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엔 재능 기부 4년째 이어가
군산해양경찰서 소속 1001함정에서 조리서기로 근무 중인 박윤근(49·사진)씨는 19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따듯한 밥 한 끼로 지역 어르신들이 웃음 짓도록 손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동료 조리사와 함께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해경 40여명의 든든한 급식을 책임지면서도 휴무일이면 지역 무료 급식소와 양로원,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조리·급식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로 4년째 지속해 온 일이다.
그가 재능 기부에 나선 것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에게 사회적 가치와 윤리를 가르치기 위해 함께 손을 잡고 전북 군산시가 운영 중인 급식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 틈틈이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조리하거나 급식을 거들었고 ‘청소년 사랑의밥차’ 등에서도 급식 봉사를 해왔다.
조리 재능 기부는 군산해경으로 입직한 2020년부터 본격화했다. 쉬는 날을 이용해 매년 50~70시간 조리 봉사를 펼쳤으며, 올해 들어서도 벌써 150시간을 넘길 정도로 왕성하다. 박씨의 이런 재능 기부는 해경 내부에서조차 전혀 알지 못했다가 최근 군산해경 홈페이지에 그의 활동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자신을 ‘군산경로식당’ 영양사라고 밝힌 게시자는 “조리된 무거운 음식을 옮겨주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봉사에 감사를 표했다.
박씨는 20여년 전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아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학 식품영양학과를 나온 뒤에는 뷔페식당이나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았고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에서도 10여년간 근무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두 자녀가 성장하면서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인사이동에서 자유로운 해경을 선택했다고 했다. 특히 함정이 한번 출항할 땐 7박8일 동안 바다 위에서 해경들의 삼시세끼를 책임지고 있다.
군산=글·사진 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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