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 중, 만감이 교차"…박세리, 눈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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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용기를 냅니다."
박세리가 기자회견 후 심경을 전했다.
먼저, 전날 기자회견에서 보인 눈물의 의미를 전했다.
박세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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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소정기자] "다시 한 번 용기를 냅니다."
박세리가 기자회견 후 심경을 전했다. 그는 19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적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도 한 장 첨부했다.
먼저, 전날 기자회견에서 보인 눈물의 의미를 전했다. 회견 중간 쯤, 기자의 질문에 눈물을 흘렸다. 박세리와 24년 인연이 있다는 남성 기자는 단란했던 박세리 가족을 언급했다.
기자는 "(아버지) 박준철 씨나 어머니, 언니와 함께했던 시간들 참 보기 좋았다. 참 안타까운데 이런 일 있기 전에 막을 수 없었는지…"라고 물었다.
회견 내내 차분했던 박세리는 말을 잇지 못했다. 눈시울이 점점 붉어졌다. 회견장은 정적이 흘렀고, 결국 박세리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박세리는 "선수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 질문에 잠시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고 떠올렸다.
이어 "지금껏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한 것들. 그간 나의 생각과 노력들이 착각과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다시 의지를 다졌다.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감사 인사도 전했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용기를 내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박세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버지 박준철 씨를 지난해 9월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 때문이다.
박 씨는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새만금 테마마을 국제 골프학교 개발 사업' 의향서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리는 더 이상 부친의 빚을 대신 갚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연락은 끊긴 상태다. "꽤 오랜 시간, 적지 않은 금액을 갚았다. 감당할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앞으로 골프 유망주들에만 힘을 쏟을 계획이다. 골프 아카데미도 완공을 앞두고있다. "후배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오늘부터 그 마음이 더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박세리 인스타그램, 디스패치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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