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처럼…SNS에도 '청소년 유해' 경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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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담배나 술에 붙이는 경고 문구를 SNS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공중보건 당국의 최고 책임자가 한 말인데, SNS가 그만큼 청소년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겁니다.
[비벡 머시/미 의무총감 : 부모들에게 SNS가 청소년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통계를 보여주고, 경고해야 합니다.]
유해 경고 문구 표시는 의회 승인 등 입법 절차가 필요한데, 메타와 틱톡, 유튜브 등 거대 SNS 기업들의 반대 로비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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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담배나 술에 붙이는 경고 문구를 SNS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공중보건 당국의 최고 책임자가 한 말인데, SNS가 그만큼 청소년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겁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 성착취 피해 가족 : 내 아들, 라일리는 페이스북에서 성 착취를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2월 미 상원 청문회는 SNS 폐해 성토장이었습니다.
피해는 심각한데 아무 조치가 없다는 질타에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는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메타 CEO (페이스북·인스타그램) : 어느 누구도 여러분 가족이 겪었던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미 공중보건 최고책임자가 나섰습니다.
술과 담배처럼 SNS에 유해 경고 문구를 표시하자고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SNS 과다 이용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해롭단 메시지를 접속할 때마다 띄우자는 겁니다.
[비벡 머시/미 의무총감 : 경고 문구 부착은 술과 담배의 사례에서 경험했듯이 경각심을 높이고, 행동을 바꾸는 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하루 3시간 이상 SNS를 사용할 경우 청소년의 우울증, 불안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지는데, 이미 지난해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4.8시간에 달했다고 경고했습니다.
[비벡 머시/미 의무총감 : 부모들에게 SNS가 청소년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통계를 보여주고, 경고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이용시간 제한 등 자녀의 생활 지도에 도움이 될 걸로 기대했습니다.
[캐리 골드먼/학부모 : 아이들이 '왜 안 되나요?'라고 물을 때, 그 이유를 설명하려는 부모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할 것입니다.]
뉴욕주 의회는 이달 초 청소년에게 중독성 콘텐츠 자동 추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도 뉴욕과 거의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 전역에서 청소년 보호를 위해 SNS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유해 경고 문구 표시는 의회 승인 등 입법 절차가 필요한데, 메타와 틱톡, 유튜브 등 거대 SNS 기업들의 반대 로비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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