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니 다시 장염 활개치는 이유
코로나19 팬더믹 사태로 주춤하던 바이러스성 장염이 코로나19가 끝나면서 다시 고개를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여름은 무더위와 폭염이 예상되어 바이러스성 장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이러스 장염은 구토, 복부 경련, 설사 등을 일으킨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현수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한강성심병원 전기범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10년간 한림대의료원 5개 산하 병원에서 이뤄진 장염 바이러스 검사 15만7000여 건의 바이러스 양성률을 분석했다. 대상 장내바이러스는 노로, 로타, 아데노 바이러스 등 5종이었다.
연구팀은 조사 기간을 팬데믹 이전 심각’ 단계의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실외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전면 등교가 이뤄진 팬데믹 이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양성 감염률은 팬데믹 전 7.5%에서 팬데믹 기간 1.7%로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팬데믹 이후 3%로 1.8배 증가했다. 바이러스별 양성률은 노로바이러스가 9.9%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미취학아동이 팬데믹 기간 양성률이 가장 크게 줄었고, 팬데믹 이후에는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 등의 위생 행동이 바이러스 감염을 91%까지 감소시킨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바이러스학 저널 최근 호에 실렸다.
김현수 교수는 “바이러스 장염은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거나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손 씻기 등 위생 관리가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이 수치로 입증됐다”며 “조리 전에는 손을 씻고, 음식은 깨끗하게 세척하고, 충분히 익혀서 먹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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