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불…주민 연기흡입·다수 소방관 부상
[뉴스리뷰]
[앵커]
오늘(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2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났다가 약 11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지하 2층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시작된 불이 확산하고 많은 연기로 진화에 난항을 겪었는데요.
주민 40여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폭발 충격에 소방관 10여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충격파와 함께 먼지 구름이 도로를 덮칩니다.
불을 끄던 소방대원들이 중심을 잃고 일제히 가게 쪽으로 쓰러집니다.
진화 작업이 한창이던 오후 3시쯤 주상복합아파트 건물 1층 상가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충격으로 건물 천장 구조물이 떨어지며 소방관 16명과 의용소방대원 1명이 팔과 다리 등을 다쳤습니다.
이날 불은 오전 8시쯤 건물 지하 2층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시작됐습니다.
화재 신고 5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불은 환풍구를 타고 위층으로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은와 / 양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지금도 여전히 난조입니다. 왜냐면 안 보이는 곳을 통해서 돌아다녔다가 잦아들었다가 또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총력 다해서 진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2시간 30여분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주민 100여명이 자력 또는 유도 대피했지만, 40여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화재 발생 초기 건물에서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대피 입주민>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연기가 집 안으로 들어와서 문을 열었을 때 거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연기가 많이 찼었어요."
고립됐던 주민들은 사다리차와 헬기 등을 통해 구조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현장 감식에 나서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 기자 문원철 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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