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과자'보다 맵다?…불닭볶음면 '이상한 리콜'

박세용 기자 2024. 6. 19. 2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의 한 라면이, 최근 유럽의 덴마크에서 리콜 조치를 받았습니다.

덴마크 식품청이 한국의 불닭볶음면 세 종을 리콜 조치한 것도 이 칠리 칩보다 캡사이신량이 더 많아서 위험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덴마크 공과대학이 최근 불닭볶음면 3종을 조사한 결과 캡사이신이 최대 113mg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의 한 라면이, 최근 유럽의 덴마크에서 리콜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른바 죽음의 과자라고 불리는 제품보다 캡사이신양이 더 많다, 즉, 너무 맵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이게 과연 사실일지 팩트체크 사실은 코너에서 따져봤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일명 '죽음의 과자'로 불리는 미국의 '파퀴칩'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맵다는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가 원료입니다.

이걸 하나 먹고 5분간 물을 마시지 않고 버티는 이른바 원 칩 챌린지가 유행했었는데, 10대 소년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파퀴칩 먹은 유튜버 : 배가 너무 아파서 누가 장을 쥐어짜는 것 같았어요.]

덴마크 식품청이 한국의 불닭볶음면 세 종을 리콜 조치한 것도 이 칠리 칩보다 캡사이신량이 더 많아서 위험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파퀴칩 1개당 캡사이신 함유량은 평균 60mg 정도입니다.

덴마크 공과대학이 최근 불닭볶음면 3종을 조사한 결과 캡사이신이 최대 113mg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사실일까.

제조사에 따르면 리콜 제품 3종의 캡사이신량은 10~25mg 정도에 불과합니다.

덴마크 당국 발표와 달리, 불닭볶음면의 캡사이신량이 파퀴칩은 물론이고 덴마크 공과대학 조사 결과의 1/10에서 1/4 수준에 불과한 겁니다.

불닭볶음면의 캡사이신은 액상스프에만 일부 들어 있는데, 덴마크 측이 면까지 포함한 전체 중량으로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캡사이신 수치가 부풀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의리/삼양식품 브랜드기획실장 : 당사는 덴마크 수의식품청의 리콜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공식 인증기관에서 검사한 캡사이신 함량을 바탕으로 대응 중에 있습니다.]

해당 제품이 외국인에게 무척 맵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닉/미국인 (한국 관광객) : 꽤 매워요. 하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운 것 같지는 않아요.]

이 3종이 수출된 83개국 가운데 리콜 조치한 나라는 덴마크가 유일합니다.

불닭볶음면을 리콜한 덴마크는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로 만든 매운 캔디의 판매는 여전히 허용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임찬혁, VJ : 김준호, 작가 : 김효진, 인턴 : 노은수, 화면출처 : 유튜브 채널 'JORI MEZUDA'·'The TRY Channel'·'Font Family Fun')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