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거리에 푸틴 초상화 400개 … 김정은에 리무진 한대 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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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년 만의 북한 방문에서도 '지각 대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비행기가 18일 심야에야 야쿠츠크에서 이륙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도착 시간도 19일로 미뤄졌다.
푸틴 대통령이 야쿠츠크를 방문한 것도 10년 만으로 주민들과 일정이 길어지면서 북한행이 순연된 것으로 보인다.
평양 시내에서도 24년 만에 방북한 푸틴 대통령을 성대하게 맞이하는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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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악명 과시라도 하듯
이번엔 회담 당일 새벽에 도착
1박2일 일정, 당일치기로 축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년 만의 북한 방문에서도 '지각 대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당초 예상된 일정보다 한나절이 지난 19일 새벽에야 북한에 도착하면서 또 한 번의 지각 기록을 남기게 됐다. 19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2시 46분 평양에 도착했다. 당초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가 18일 저녁 야쿠츠크를 출발해 같은 날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행기가 18일 심야에야 야쿠츠크에서 이륙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도착 시간도 19일로 미뤄졌다.
푸틴 대통령이 야쿠츠크를 방문한 것도 10년 만으로 주민들과 일정이 길어지면서 북한행이 순연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초 1박2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은 당일치기로 대폭 축소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공항에서 푸틴 대통령을 맞았다. 열중쉬어 자세로 기다리던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 두 차례 포옹하고 악수했다. 서로 손을 맞잡고 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엿보였다. 김 위원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간부들 없이 '나 홀로' 푸틴 대통령을 맞았다. 국가 연주나 예포 발사도 진행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러시아제 최고급 승용차 '아우루스'에 탑승해 푸틴 대통령이 머무는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이 차량은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것이다. 타스통신은 "차량 안에서 북·러 관계의 안정적 발전 관계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북측이 두 사람의 '독대'를 강조하기 위해 이 방식을 택했다는 해석과 함께 새벽 도착을 감안한 것이라는 풀이도 동시에 나왔다.
정상회담은 이날 정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으로 시작됐다. 광장 중앙 건물에는 양국 국기와 두 사람의 대형 초상화가 걸렸다. 김 위원장이 환영식장에서 먼저 들어와 대기했고 푸틴 대통령은 차를 타고 입장했다. 환영식은 양국 국가 연주, 예포 발사, 의장대 사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양국 정상은 북한 어린이들의 환영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걸었다. 두 사람이 회담장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할 때는 평양 시내 도로 양옆으로 시민들이 늘어서 "조·로(북·러) 친선" "푸틴 환영" "친선 단결" 등을 외치며 환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도 김 위원장에게 최신형 아우루스 한 대와 함께 차(茶) 세트, 한 해군 장성의 단검을 선물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아우루스 번호판은 '7 27 1953'이었다 이는 6·25전쟁 정전협정을 맺은 1953년 7월 23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평양 시내에서도 24년 만에 방북한 푸틴 대통령을 성대하게 맞이하는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러시아 신문 베도모스티는 도로변 기둥과 고층 건물에 푸틴 대통령의 초상화가 약 400개 걸렸다고 보도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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